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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탕 먹고 갈래?" 핼러윈에 '대마 사탕' 뿌린 캐나다 남녀 구속

입력 2022-11-03 13:49:07 수정 2022-11-03 13:4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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핼러윈에 아이들에게 대마 성분이 담긴 사탕을 나눠준 어른 2명이 캐나다 중남부 매니토바주 주도 위니펙에서 체포됐다고 현지 경찰이 2일(현지시간) 밝혔다.

경찰이 트위터로 발표한 수사 상황에 따르면 피의자들은 53세 여성과 63세 남성이다. 이들은 핼러윈 사탕을 받으러 온 아이 13명에게 대마의 향정신성 성분인 THC가 함유된 구미 사탕을 준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사탕을 받은 아이들의 나이는 만 6세부터 16세까지 다양했다.

캐나다에서는 대마 성분이 든 사탕이나 대마를 허가받은 판매처에서 합법으로 구입하는 것이 가능하다. 하지만 구매자는 반드시 성인이어야 한다.

경찰은 피해자들과 이들의 부모로부터 대마 성분이 든 사탕을 아이들에게 나눠 준 집이 있다는 정보를 듣고 피의자들의 주거지를 알아냈다.

이어 압수수색영장을 집행하고 피의자들을 구속한 뒤 형사절차에 따라 법원 출두 서약서를 받고 석방했다.

적용된 죄명은 '과실치상', '생명에 위협을 주거나 상해를 입힐 의도로 유해물 제공', '성인이 미성년자 상대로 대마 배포'. '성인이 불법 대마임을 알고서도 배포' 등 4종이다.

하지만 피해자가 13명이어서 도합 52개 항목의 혐의가 적용됐다.

위니펙 경찰 소속 대니 매키넌 순경은 기자회견에서 "부모로서, 이런 일이 일어났다는 데에 화가 났다"며 "경찰관으로서는, 안타깝게도, 별로 놀라지 않았다"고 말했다.

앞서 위니펙 지역 경찰은 지난달 31일 대마 성분이 들어간 사탕이 지퍼락 백에 스니커즈 등 정상적인 초콜릿류 또는 사탕류 과자들과 함께 담겨 아이들에게 전달됐다는 신고가 들어왔다며 어린이와 부모들에게 주의를 당부한 바 있다.

한편 지난달 31일 캐나다 서부 브리티시컬럼비아 주 벤쿠버에서는 11살 어린이가 THC가 함유된 핼러윈 사탕을 모르고 먹었다가 병이 난 사례가 있다. 다만 이 경우는 피해자가 사탕을 어느 집에서 받았는지 아직 경찰이 파악하지 못했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입력 2022-11-03 13:49:07 수정 2022-11-03 13:49:07

#캐나다 , #대마 , #핼러윈 , #캔디 , #구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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