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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제해달라" 美 초등학생 '욱일기' 항의에 박물관 결국...

입력 2022-11-09 11:38:17 수정 2022-11-09 11:4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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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스미스소니언 매거진 사이트 속 영상의 욱일기 배경 화면 / 서경덕 교수 제공



재미동포 가족이 워싱턴DC에 위치한 스미스소니언박물관이 발행하는 온라인 매거진 속 욱일기 영상을 삭제했다.

9일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의 소셜미디어(SNS)에 따르면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시 인근에 사는 한인 초등학생 A(9)군은 스미스소니언 매거진 사이트에서 동영상을 보던 중 욱일기를 발견했다.

고양이가 애완동물로서 인간에게 얼마나 길들었는지를 알려주는 내용이 담긴 이 영상에는 일본의 사례와 함께 욱일기가 배경 이미지로 등장한다.

A군은 즉시 스미스소니언 측에 항의 메시지와 함께 영상을 교체해 달라고 메일을 보냈다.

그러자 박물관 측은 "메일을 줘서 고맙다"는 등 형식적인 답변을 회신하고 일주일이 넘도록 해당 영상을 지우지 않았다.

A군은 이 사실을 엄마(이아르나)에게 알렸고, 이 씨는 미국 커뮤니티에 영상을 지우는데 함께 나서달라고 호소했다.

이에 한인 등 많은 분들이 동참해 압박하자 박물관 측은 마침내 욱일기를 삭제했다.

서 교수는 "멋진 일이다. 댈러스에 출장을 가게 된다면 이 가족에게 꼭 식사를 대접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근 카타르 수도 도하의 대형 쇼핑몰 외벽에 내걸렸던 일본 욱일기 응원 사진도 현지 동포들의 참여로 내려졌다고 소개했다.

서 교수는 "예전에는 욱일기 문양을 보면 사진과 함께 저에게 제보를 해와 우리 팀에서 대부분 바꿔 나가는 방식이었는데, 요즘은 각국 한인들이 직접 항의해서 바꾼 후 연락을 주는 횟수가 많아졌다"고 말했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입력 2022-11-09 11:38:17 수정 2022-11-09 11:41:19

#욱일기 , #미국 , #재미동포 , #서경덕 , #스미스소니언 , #박물관 , #워싱턴D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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