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가 청소년기 아이들이 화장을 하면 학업성취도가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오 박사는 최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청소년들이 화장을 하면 성적이 오르는 이유'라는 제목의 영상에서 메이크업 아티스트 정샘물 원장과 메이크업에 관련된 심리를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오박사는 '청소년기에 메이크업을 하면 학업 성적이 오른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는 말에 "근거가 있다고 본다"고 했다.
그는 "자기 만족감이 잘 쌓이면 자긍심을 느낀다. 청소년들은 (메이크업 후) 안색이 환해진 것 같을 때 자기 만족감이 상승한다"며 "이런 과정을 하는 사람들은 다른 영역에서도 열심히 할 가능성이 높다. 메이크업을 챙겨서 한다는 게 부지런해야 가능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또 오 박사는 자녀가 화장하는 것을 혼만 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애들은 종종 계절에 안 맞는 옷을 입겠다고 우기거나, 이상한 화장을 하기도 한다"며 "위험한 것도, 나쁜 것도, 잘못하는 것도 아니다. 이럴 때는 어울리지 않는 것 같다고 약간의 조언만 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게 하고 보내면 또래들이 꼭 이상하다고 한마디씩 해준다"며 "또래로부터 피드백을 받다 보면 아이들도 잘 받아들인다"고 전했다.
나아가 "아이들이 주도적으로 뭔가를 해보겠다고 하는 것이 어른들의 마음에 안 들더라도 지적·명령·지시를 너무 많이 하는 것은 고려해 봐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진경 키즈맘 기자 ljk-8090@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