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순수익 1300만원을 벌지만 '현타'가 왔다는 카페 사장이 서장훈과 이수근을 찾았다.
12월 5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는 경남 밀양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30살 고민남이 찾아왔다.
이날 고민남은 “카페 운영하면서 월 순수익이 1300만 원 정도 된다. 카페 오픈하기 위해 기본 자본금을 모으려고 스무 살 초반부터 지금까지 한 달에 두 번 이상 쉬어본 적이 없다. 이렇게 일하다보니 인생 '현타'가 오고 있다”고 말했다.
고민남이 카페를 오픈한 건 작년 11월이라고. 이에 이수근은 “이제 1년 했는데 현타가 오면 어떻게 하냐”고 걱정했고 서장훈은 “들어가라”며 고민을 잘랐다.
이에 고민남은 “어릴 때 가난하게 살았다. 초가집에 살았다. 친구들을 집에 데려오고 싶은데 데려올 수 없었다. 아파트 사는 친구가 부러웠다. 어렸을 때 집이 여유롭지 않아 부모님이 싸우는 걸 많이 봤다.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으면 힘들지 않겠구나 막연히 부자가 돼야 겠다 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골프장 캐디는 안 쉬고 일한 만큼 벌 수 있어 안 쉬었다. 돈을 모으려고 시간이 남으면 쓸까봐 돈 쓸 시간도 없게 살았다. 20살 때부터 지금까지 쉬지 않고 달려왔다. 목숨을 걸고 하고 있다. 이거만 바라보고 왔는데 현실에 오니까 현타가 왔다”며 캐디로 돈을 벌어 카페 사장이 됐다고 밝혔다.
또 일에 바빠 친구들 결혼식도 가지못해 손절을 당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고민남은 현재 하루 14시간 카페에서 일하며 “혼자 할 수 있는 카페가 아니다. 많게는 1천 잔까지 나간다. 아르바이트생도 있지만 제가 계속 있는다. 하루 종일 일만 하고 있다. 카페 휴일도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한 번 온 손님이 또 오게 할 수 있을까. 손님마다 취향이 있어서 다 기억했다. 사장이 직접 나가서 친절하게 해줘야 알바생이 했을 때보다 훨씬 효과적이다”며 월 순수익 1300만원 비결을 말했고 현재 경제 상황에 대해 “전셋집 하나, 통장에 1억 정도는 있다”고 밝혔다.
이수근은 “들어보니 목표가 없어서 그런다. 20대 때 카페가 꿈이었는데 달려오고 꿈이 없어진 거다”고 조언했고, 이에 고민남은 “예산에 백종원 거리가 있다. 나도 백종원 선생님처럼 내 거리를 만들어야 겠다. 그게 최종적인 꿈이다”며 큰 꿈을 고백했다.
서장훈은 “1년 하고 현타가 왔는데 백종원 거리를 어떻게 만드냐. 다른 데 가서 이런 이야기 하면 남들이 뭐라고 한다. 어려운 상황에. 다른 사람들도 열심히 하는데 너만큼 수익 나는 사람이 얼마나 있겠냐. 감사하게 고맙게 생각해야 한다”고 쓴소리 했다.
이수근도 “이걸 놓고 친구들 만나고 연애하고 수중에 돈 빠져나가고 한 번에 확 오면 그 때 오는 현타는 지금의 몇 배가 될 거다”고 우려했다.
이어 서장훈과 이수근은 수익 1300만원 중에서 300만원은 알바생을 더 고용하는 데 쓰고 개인 시간을 더 가지라며 현실적인 방법을 제안했다. 또 최고의 힐링방법으로 통장 잔액조회를 권했다.
이진경 키즈맘 기자 ljk-8090@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