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는 번거로움이 있는 행주를 대신하여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다회용 키친타월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이에 한국소비자원이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다회용 키친타월 14개 제품을 시험했다. 그 결과 제품별로 흡수성과 내구성 등 품질에 차이가 있고, 혼용된 소재 등에 따라 가격에도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물을 흡수하는 정도를 확인하기 위해 제품별 동일한 면적이 흡수하는 물의 양을 시험‧평가한 결과, 시험대상 14개 제품 중 4개 제품의 흡수성이 상대적으로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회용 키친타월의 표면이 닳는 정도인 내마모도는 시험대상 14개 제품 중 5개 제품이 상대적으로 ‘우수’했고, 나머지 9개 제품은 모두 ‘양호’했다.
물에 젖은 상태에서 잡아당기거나 했을 때 견디는 정도인 습윤강도를 시험‧평가한 결과, 시험대상 14개 제품 중 최초 사용 시 습윤강도가 상대적으로 ‘우수’했던 6개 제품은 헹굼·건조를 3번 반복 사용한 후에도 습윤강도가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레이온·폴리에스터가 혼용된 제품인 ‘와이즈와이프 다용도 항균 행주’와 ‘홈크린 빨아쓰는 다용도 행주’는 헹굼·건조를 10번 반복 사용한 후에도 습윤강도가 우수했다.
다회용 키친타월에 혼용된 소재에 따라 펄프·폴리프로필렌 제품과 레이온·폴리에스터 제품으로 구분됐다. 제품 소재별 10매당 평균 가격은 펄프·폴리프로필렌 제품이 평균 510원이었고, 10번 반복 사용해도 초기의 우수한 습윤강도를 나타내는 레이온·폴리에스터 제품이 평균 1253원으로 소재 간에 2.5배 정도의 가격 차이가 있었다.
제품별 10매당 가격을 살펴보면 펄프·폴리프로필렌 소재의 ‘클린 빨아쓰는 행주타올’이 333원으로 가장 낮았고, 레이온·폴리에스터 소재의 ‘홈크린 빨아쓰는 다용도 행주’가 1280원으로 가장 높아 제품 간 가격 차가 최대 3.9배였다.
다만 시험대상 14개 모든 제품은 펄프나 레이온에 폴리프로필렌, 폴리에스터 등 플라스틱 소재를 일부 혼용한 제품으로 뜨거운 기름에 닿으면 플라스틱이 녹아 묻어나올 우려가 있으나, 관련 주의사항 표시가 미흡했다.
이에 한국소비자원은 조리 중에 뜨거운 기름을 닦거나 흡수하는 용도로 다회용 키친타월을 사용하지 않도록 해당 내용을 사용상 주의사항에 표시할 것을 권고했다.
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