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급여 진료 항목 중 백내장 수술용 다초점 렌즈에 대해 최대 27배까지 차이가 나타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외에도 주요 비급여 진료 항목의 의료기관별 가격 편차는 큰 것으로 나타났다.
백내장 수술용 다초점 렌즈의 경우 부산 A의원에서 33만원이었지만 인천 B의원에서 900만원을 받았다. 도수치료도 10만원 수준이 중간 가격대지만 경기도 소재 D의원에서는 50만원에 달했다. 초음파유도하 하이푸시술은 경기 E병원에서 200만원으로 최저, 경남 F의원에서 2500만원을 받았다.
보건복지부(이하 복지부)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14일 전체 의료기관의 578개 비급여 항목에 대해 '2022년 비급여 진료병원'을 공개하며 이러한 내용을 전했다.
비급여 항목은 건강보험 급여 적용이 되지 않아 환자가 비용의 100%를 본인부담하는 항목으로 의료기관마다 비용이 다르다. 복지부는 심사평가원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 '건강e음'을 통해 전국 의료기관의 비급여 항목 가격을 공개한다.
특히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지난달 30일 발간한 ‘2021년 주요수술통계연보’에 따르면 이 중에서 지난해 수술인원이 가장 많았던 수술은 백내장수술로 모두 49만7000명이 수술을 받았다. 손해를 보는 환자가 발생할 가능성이 그만큼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강준 복지부 의료보장관리과장은 "2년차를 맞은 전체 의료기관 비급여 진료비용 공개 제도를 발전시켜 이용자에게 실질적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