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기 난동을 부리는 20대에게 경찰이 테이저건을 쐈으나, 테이저건 침이 그가 입고 있는 두꺼운 패딩을 뚫지 못해 결국 실제 총기류를 꺼내 들고 검거하는 일이 생겼다.
경기 안산상록경찰서는 특수존속협박 혐의로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16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5일 오후 7시 30분께 안산시 상록구 집에서 흉기로 아버지를 위협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금전 문제로 어머니와 말다툼을 벌이다가 아버지가 말리자 화가 나 범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오후 7시 34분 현장에 도착한 경찰관 2명은 A씨에게 체포에 응할 것을 수차례 경고했지만, 응하지 않자 테이저건을 1발 발사했다. 테이저건 침은 A씨에게 명중했으나, 그가 입고 있던 롱패딩을 뚫지 못했다.
이에 경찰은 실제 총기를 꺼내 하늘을 향해 공포탄 1발을 발사하며 재차 경고하고, 오후 7시 42분께 흉기를 내려놓은 A씨를 체포했다.
경찰은 A씨에게 피해자에 대한 접근금지 등 긴급 임시조치를 했으며, 조사를 마치는 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