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가 내년부터 첫째만 출산해도 지원금 400만원을 지급한다.
강남구는 20일 내년부터 출산양육지원금과 산후 건강관리 비용 지원금을 확대한다고 말했다. 구는 기존 첫째 자녀 30만원, 둘째 자녀 100만원이던 지원금을 내년 1월 1일부터 모두 200만원씩 높인다. 다만 셋째와 넷째 이상 출생아 지원금은 현 정책과 동일하게 각각 300만원, 500만원으로 유지한다.
내년부터 정부가 모든 출생아에 지급하는 바우처 형태의 200만원 지원금인 '첫 만남 이용권'까지 합하면 강남구민은 첫째 자녀만 낳아도 총 400만원의 지원금을 받게 된다.
구 출산양육지원금은 자녀를 출산한 가정에 현금으로 일시 지급되며, 정부 바우처와는 별도로 구 자체 예산으로 지원된다.
출산양육지원금은 신생아 출생신고일 기준 1년 이상 강남구에 주민등록을 둔 아빠 또는 엄마가 출생신고를 할 때 관할 동 주민센터에 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
구는 "신청 당시 거주 기간이 1년 미만인 부모도 신청은 가능하지만 거주 기간 1년이 되는 시점에 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또한 구는 내년 1월 1일 출생아부터 소득기준을 폐지하고, 출생일 기준 1년 전부터 주민등록상 강남구에 거주하고 있는 가정을 대상으로 지원금을 지급한다. 지원금은 신생아 1인당 최대 3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늘릴 예정이다.
구 관계자는 "지원금을 늘리는 것이 출산 가정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방향이라 보고 지원금을 늘리기로 했다"라고 전했다.
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