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중기(4~7개월)에는 태아의 성장이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때다. 이 시기에는 엄마의 여러가지 신체 기관에도 변화가 생기면서 다양한 트러블이 나타날 수 있다. 임신 중기에 알아두면 좋을 트러블 증상과 건강관리법을 소개한다.
손가락과 손목이 저릴 때
임신 중기가 되면 손가락이나 손목이 붓거나 저리고 통증이 생기기 쉽다. 특히 오전에 증세가 심한데, 때론 통증 때문에 손을 꽉 쥐기도 힘들고 손가락을 쭉 펴기도 어려워진다. 이런 증상을 수근관증후군이라고 하는데, 임신으로 인해 전신부종이 손목을 따라 움직이는 신경 주위에 나타나 손목과 손가락 신경이 가볍게 마비되는 증상이다. 대부분은 출산 후 자연스럽게 사라지므로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증상이 심하다면 염분과 수분 섭취를 줄이고 손가락과 손목을 자주 움직이거나 마사지해주는 것이 좋다.
허리가 아플 때
자궁이 커지는 시기에 허리 통증이 심해질 수 있다. 특히 오랫동안 같은 자세를 취하거나 불안정한 자세로 있을 경우 허리에 부담이 가 요통이 심해지고 쉽게 피로해질 수 있다. 이러한 증상을 완화하려면 자세를 바르게 하고 자주 바꿔주는 것이 좋다. 걷거나 서 있을 때 몸을 뒤로 젖히지 말고, 등뼈를 똑바로 세우도록 한다. 잠잘 때는 옆으로 누워 구부린 자세를 취하면 허리 부담을 덜 수 있다.
정맥류가 생겼을 때
자궁의 무게때문에 혈액순환이 잘 되지 않아 다리의 정맥이 튀어나오는 정맥류. 체중이 많이
나가고 오래 서 있거나 앉아있는 임산부에게 잘 나타난다. 심하면 다리에 응어리가 생기고
아프며 걷기가 힘들어질 수도 있으므로, 체중이 갑자기 늘지 않도록 주의하고 몸에 달라붙는 옷은 피하도록 한다. 다리를 꼬고 앉거나 굽이 있는 신발도 좋지 않다. 평소에 몸을 따뜻하게 해 혈액순환이 잘 되도록 하고, 특히 오래 서 있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발끝으로 서는 운동을 하면 종아리 근육이 자극을 받아 다리 전체의 혈액순환이 잘 될 수 있다.
이진경 키즈맘 기자 ljk-8090@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