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의 백화점에서 한 여성이 구매한 구두에 불만을 품고 매장을 아수라장으로 만든 모습이 온라인 상에 공개됐다.
지난 1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어제 OO백화점에 출현한 진상'이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사건은 지난 13일 오후 서울 영등포 모 백화점 5층의 한 신발 매장에서 발생했다.
“신발이 불편하다”는 이유로 고객 상담실을 찾은 여성 A씨는 매장 담당자를 찾아 직원들에게 뭔가 물었고, 원하는 답변이 돌아오지 않자 “와, 인수인계도 안 된 거야?”라며 “내가 올라가서 깽판을 쳐놓을게”라며 화를 냈다.
또 매장 직원에게 “야, 너희 나한테 전화하지 마”라며 “서면으로 얘기해”라고 반말을 하고,
“한번만 더 전화해 봐”라며 “내가 알바생 비위까지 맞추면서 돈 XX 해야 돼?”라고 분통을 터트리며 난동을 부렸다.
당시 목격자가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린 사진을 보면 매장 진열대가 쓰러져 신발 수십켤레가 바닥에 널브러져 있는 모습이다. 또 A씨가 백화점 복도에 대자로 누워있는 모습도 담겼다.
이 과정은 A씨가 직접 촬영해 유튜브에 게재했으며 그는 “해당 영상은 백화점 측의 동의를 얻은 영상”이라며 당당한 태도를 보였다.
A씨는 해당 매장에서 "짝퉁을 팔고 오히려 직원이 소리 질렀다"고 주장했다.
이어 자신을 비난하는 누리꾼들에게 "제발 모르면 중립부터 박아라”라며 “그 매장 구두로 다친 사람이 몇 명인지 아니?”라고 반문했다. “당신 가족 피해 당하고 고상하게 해라”고도 덧붙였다.
한편 A씨는 사건 당일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연행됐으며 현재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백화점 측은 "영상 게재에 동의했다는 것과 짝퉁 제품을 판매했다는 것 모두 고객의 일방적인 주장"이라며 "경찰 조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이진경 키즈맘 기자 ljk-8090@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