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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태현♥박시은, "9개월까지 건강했는데 유산...이유 몰라"

입력 2023-01-31 08:52:33 수정 2023-01-31 08:5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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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태현, 박시은 부부가 근황을 전했다.

30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에서는 배우 진태현, 박시은 부부가 출연해 아이를 유산했던 지난 해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박시은은 출산 20여 일을 앞두고 유산해 안타까움을 모은 바 있다.

이날 박시은은 어떻게 지냈냐는 물음에 "우여곡절이 많이 있었지만 지금은 잘 지내고 있다"라고 담담하게 밝혔다. 아이를 유산한 2022년에 대해서는 "일단 너무나 행복했던 해였다"라고 회상했다.

박시은은 "정말 너무 행복했다. 왜냐하면 아이를 꼭 품어보고 싶었다. 품고 있는 시간동안 뭔가 선물처럼 와 줬기 때문에 더없이 행복했다. 아이 통해서 사랑, 희생을 배웠다. 너무나 행복도 축복도 많이 받았다"라며 "물론 아픈 그 시간이 컸지만 이 행복이 아픔을 덮을 정도로 행복했다. 만약 하나만 꼽자면 행복이 제일 컸고, 그 다음이 아픔이었던 것 같다"라고 털어놨다.

진태현은 "지인들이 물어보면 시간이 깨져 버렸다고 얘기한다. 의도치 않게 시간이 깨진 것 같은 그런 감정이다. 깨져 버린 시간이 좀 힘들었다"라고 속내를 고백했다.

박시은은 아이를 유산했던 그날을 떠올리며 "아주 기쁘게 소중한 아이를 품게 됐고 그렇게 9개월 하고 열흘을 함께했다. 이제는 언제 나와도 괜찮겠다 할 정도까지 그런 시간을 함께한 거다. 아이도 건강했고 그랬는데 정기검진을 갔더니 아이 심장이 멈춰 있었다. 그래서 그 아이를…"이라고 담담하게 얘기하다 결국 눈물이 터져 버렸다.



눈물을 닦아낸 박시은은 "괜찮은데 얘기를 하니까 다시 생각이 나서 그렇다. 그래서 그 아이를 보내주게 됐다"라고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진태현은 "이제 곧 아이를 보낸지 5개월이 된다"라며 "사실 이건 지난 얘기지만, 아이가 나왔어도 별일 없었던 (건강한) 사이즈였다"라고 했다.

이에 대해 박시은은 "그런데 그 누구도 알 수 없었던 일이었다. (유산) 이유도 알 수 없다고 하셨다. 저희는 늘 초반에 유산을 했었기 때문에 그 시기만 잘 넘기면 당연히 아이를 만날 수 있다고 생각한 거였다"라고 말했다.

그는 "자연분만은 자신이 없어서 제왕절개로 아이를 보냈다. 수술 시간을 기다리면서 입원실에서 얼른 사진을 찍어 놨다, 마음에 간직하려고"라며 "어쨌든 아이가 왔다 간 게 사실이니까 찍을 수 있는 사진이 사실은 그것뿐이었기 때문"이라고 고백했다.

진태현은 "그때 마지막으로 인사를 했다. 고마웠다고 인사했다"라면서 "제가 상상했던 딸의 모습을 제가 죽으면 볼 수 있지 않냐, 그때 보려고 한다"라고 속마음을 털어놓으며 눈물을 훔쳤다.

박시은은 "살아가다 보면 또 천사가 오겠지, 그런 희망은 품고 살자 싶다. 포기하지 않으면 올 거라 믿는다"라며 의지를 밝혔다.


이진경 키즈맘 기자 ljk-8090@kizmom.com
입력 2023-01-31 08:52:33 수정 2023-01-31 08:5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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