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디언 이용식이 딸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TV조선 ‘조선의 사랑꾼’에서는 지난 30일 코미디언 이용식과 그의 딸 이수민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는 이수민은 아버지 이용식에게 남자친구 원혁을 소개하고 싶었지만 이용식은 '남자친구' 단어에 예민하게 반응했다.
이후 이수민은 이용식과 함께 방송 촬영을 마치고 자연스럽게 원혁과 마주치도록 자리를 마련했다. 주차장에 온 이용식은 기다리고 있는 원혁을 발견했지만 못본 척 한 후 운전해 가버렸다.
이어 이용식은 운전 중에 “두려워, 너무너무 힘들어. 딸 보내면 난 어떻게 살지”라며 제작진에게 딸을 보내는 심정을 토로했다.
아내가 칭찬하는 원혁에 대한 좋은 마음이 있으면서도 그는 “모르는 사람한테 딸이 ‘어머님 아버님’ 하는 것도 싫어. 여기 아버지가 있는데...내가 수민이 아버진데…”라며 계속해서 서운함과 두려움을 고백했다.
심지어는 “영영 헤어질 것 같다”며 외동딸을 시집보내기 싫은 아버지의 마음을 한껏 드러냈다. 이를 지켜보던 이수민은 “못 보겠어요, 아빠가 너무 불쌍해서…”라며 아버지의 마음에 공감한 나머지 눈물을 흘렸다.
자리를 옮긴 이용식은 이어 제작진에게 진짜 속마음을 털어놨다. 이용식은 “32살이면 미루면 안 되지…”라는 말로 딸의 결혼이 임박했음을 이미 예감했다.
그는 이수민이 6살 무렵 자신이 심근경색으로 수술실에 들어가며 “하나님, 수민이 결혼식장 갈 때까지만 살려주십시오. 꼭 손잡고 들어가겠습니다”라고 기도했던 과거를 고백했고, 이어 어린 이수민이 아버지의 건강을 염원하며 기도했던 그 당시 영상이 공개됐다.
그 영상을 지켜보던 이수민은 또다시 눈물을 멈추지 못했다. 이수민은 현재도 아버지가 아픈 것에 트라우마가 있다며 “아빠가 잠드시면 숨 쉬나 안 쉬나 확인한다”고 여전히 끈끈한 애정을 보였다.
그리고 결국 이용식은 “수민이 결혼은 해야 해”라고 인정했다. 이를 지켜보던 MC 임라라는 “저도 아빠가 곁에 있을 거로 생각했거든요. 아빠가 갑자기 돌아가셔서…저처럼 후회하지 말라고 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어요…”라며 눈물을 보였다.
이진경 키즈맘 기자 ljk-8090@kizmom.com
입력 2023-01-31 13:47:35
수정 2023-01-31 13:47: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