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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와 함께하는' 아니죠, '보호자와 함께하는' 되어야…정부, 가족다양성 편견 지적

입력 2023-01-31 15:31:14 수정 2023-01-31 15:3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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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건강가정진흥원(이하 한가원)이 지난해 공공기관이 운영하는 웹사이트 1550곳 홍보물 중 82곳에서 가족다양성 편견과 관련된 문제점을 찾았다고 31일 전했다.


가족 구성과 형성 방식이 다양해지는 와중에도 특정 가족 형태를 당연하게 여기거나 가족 내 역할 관련 고정관념이 차별로 이어지지 않도록 하는 것을 막겠다는 취지다.

한가원은 지난 2020년 지상파 채널, 신문 등 미디어 콘텐츠를 시작으로 2021년 광역자치단체 웹사이트 홍보물, 2022년 공공기관 웹사이트를 모니터링했다.

주요 사례로는 아동의 보호자가 당연히 아버지나 어머니일 것으로 간주하는 표현이 있었다. 일례로 청소년 캠프 참가 신청서에 '부모와 함께하는 캠프 참가 신청서'라는 제목을 붙이고, 참가자인 학생과 '부모'의 정보를 써넣도록 한 사례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양육자(보호자)와 함께하는 캠프 참가 신청서'로 제목을 수정하고, '양육자(보호자)'의 정보를 기입하도록 해야 한다.

또한 보도자료 내 나눔캠페인에 관한 설명에서 '밀키트를 기초생활수급자, 한부모가정, 다문화가정 등 사회적 취약계층에 전달한다'는 문구도 시정할 필요성이 제기됐다. 한부모가정과 다문화가정이면 사회 취약계층일 거라는 편견에서 나온 문장이라는 것.

편견 요인이 발견된 웹사이트 중 54곳(65.6%)에 대해 해당 웹사이트를 운영하는 공공기관이 편견 요인을 개선하겠다고 응답했다.

김금옥 한가원 이사장은 "올해도 헌법기관, 교육청 웹사이트 홍보물에 대해 지속해서 가족다양성 편견 요소 모니터링을 하고, 그 결과를 공론화해 모든 가족이 차별받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
입력 2023-01-31 15:31:14 수정 2023-01-31 15:31:14

#가족다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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