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4명 중 1명은 반려동물을 키우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반려동물을 키우는데 월평균 15만원을 쓰는 것으로 조사됐다.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는 이러한 내용을 담은 ‘2022년 동물보호 국민의식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9월 13일부터 26일까지 전국 20∼64세 5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 결과를 보면 반려동물 1마리당 월평균 양육 비용은 15만3800원으로 집계됐다. 1년 전의 12만3500원과 비교하면 3만300원 약 24.5%가 증가했다. 양육비용은 병원비와 사료·간식비 및 미용실 등 서비스 이용료 등을 포함한다.
이 중 병원비는 6만900원으로 전년의 4만2500원 대비 43.3%나 늘었다. 사료·간식비 및 서비스 이용료는 9만2900원으로 2021년의 8만1000원보다 14.6% 올랐다.
임영조 농식품부 동물복지정책과장은 “물가 상승으로 병원비, 사료·간식비 등 전반적 양육비용이 늘었다”며 “반려동물 산업 자체가 성장하면서 다양한 제품이 많이 출시된 영향도 있다“고 설명했다.
보호자가 20대인 경우 동물을 기르는데 드는 비용은 월평균 약 21만원으로 다른 연령대보다 많았고, 1인 가구의 경우 17만원으로 조사됐다.
또한 우리 국민 4명 중 1명은 반려동물을 기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가구 중 반려동물을 양육하는 비율은 25.4%였다. 반려동물을 기르는 가구 중 75.6%(복수응답)는 개를 키우고 있다고 답했고 고양이를 돌본다는 가구가 27.7%, 물고기를 기른다는 응답이 7.3%이었다.
동물학대로 생각되는 행위에 대해 물리적 학대 행위 뿐만 아니라 열악한 양육 환경을 학대로 인식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구체적으로 ▲좁은 공간에서 감금하는 행위 80.7% ▲음식물 쓰레기를 먹이로 주는 행위(56.1%) ▲채광이 차단된 어두운 공간에서 사육하는 행위(85.2%) ▲폭염·한파에 냉난방 장치가 없는 장소에서 사육하는 행위(70.3%)등을 동물 학대로 봤다.
임 과장은 “이번 국민의식조사 결과를 동물 보호 및 복지에 대한 국민의식 정도와 정책 수요를 파악하기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