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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애는 남자화장실로" 항의한 20대 女와 '한 판' 붙은 中 엄마

입력 2023-02-06 11:53:26 수정 2023-02-06 13: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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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6세 남자아이가 여성 화장실에 들어온 것을 보고 20대 여성이 남자 화장실을 이용하라고 하자 엄마가 "아이의 영혼을 아프게 했다"며 20대 여성에게 20여 분 간 폭언을 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일 보도했다.

이 사건은 지난달 30일 중국 하얼빈의 한 지하철역 화장실에서 일어났다.

올해 6살 난 남자아이가 엄마와 함께 여성화장실에 들어오자, 안에 있던 20대 여성이 "남성은 남자 화장실을 써야 한다"며 나가라고 요구했고 이를 들은 엄마가 여성에게 폭언을 내뱉었다.

엄마는 일단 "내 아들에게 사과하기 전까지 화장실에서 못나간다"며 여성을 붙잡았다. 하지만 20대 여성은 "6살이면 곧 초등학교에 갈 나이"라며 사과를 거부했다.

엄마는 이에 "홀로 화장실에 가기에는 너무 어리다"며 "당신도 엄마가 되면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응수했다.

그러자 20대 여성은 "나는 엄마가 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자 엄마는 "불임이냐"며 20대 여성을 밀쳤다. 이들의 말싸움은 몸싸움으로 번졌다.

주위 사람들이 이들을 말려 다행히 몸싸움이 폭행으로까지 번지지는 않았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중국의 누리꾼들은 "남성이 여성 화장실에 들어 가는 것은 어떤 이유에서든지 잘못된 것"이라며 20대 여성을 응원하고 있다.

누리꾼들은 '공중화장실에 가족 전용화장실이 많이 생겨야 한다'는 전제 아래 "남성이 여성화장실에 들어오는 것은 아이의 성정체성을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고 SCMP는 전했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입력 2023-02-06 11:53:26 수정 2023-02-06 13:00:20

#중국 , #남아 , #20대 , #화장실 , #누리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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