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의 한 아파트에서 이사 도중 싱크대 밑에서 현금 2400만원이 발견됐다가 주인을 찾았다.
경찰청은 지난 13일 공식 SNS에 울산의 한 아파트에서 나온 거액의 현찰을 주인을 찾아준 사연에 관해 소개했다.
이 돈은 이사를 나가던 세입자 A씨에게 이삿짐센터 직원이 싱크대 서랍장 밑에 있던 현금 다발을 발견했다며 전해줘 비로소 세상의 빛을 봤다.
그러나 A씨는 "이건 제 돈이 아니다"라며 주인을 찾기 위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집주인에게 전화를 걸어 물었으나, 집주인 역시도 본인은 아니라고 했다.
이에 경찰은 공인중개사무실에 연락해 해당 집을 지난 10년 동안 거쳐간 4가구의 세입자들의 연락처를 확보했다.
그 중 두 번째 세입자는 "일의 특성상 현금으로 월급이나 보너스를 받는 경우가 많았는데, 은행 갈 시간이 없어서 5만원권 100장씩을 금액이 적힌 은행 띠지로 묶어 싱크대 밑이나 장롱 안에 보관해 뒀었다"고 떠올렸다.
발견된 현금은 이 두 번째 세입자가 말한 것처럼 5만원권이 100장씩 묶여 있었다.
현금 주인은 유실물법에 따라 습득자 관련인들에게 5~20%를 보상금으로 지급했고, 일부는 어려운 이웃을 위해 기부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