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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 '보이스피싱 음성분석' 그룹화 성공…어느 나라서?

입력 2023-02-22 17:00:21 수정 2023-02-22 17:0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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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정부가 세계 최초로 '보이스피싱 음성분석 모델' 개발에 성공했다.


행정안전부(이하 행안부)가 전화사기범 검거에 활용할 수 있는 음성분석 모델을 이달 말부터 음성 감정 등 사기범 수사 과정에 활용한다.

그동안 국내에서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러시아와 영국에서 개발한 음성분석 모델을 활용해 보이스피싱 수사에 필요한 음성 감정을 진행해왔다. 하지만 외국어로 학습된 음성분석 모델 특성상 한국어를 사용하는 범죄자의 동일인 여부를 판별하는데 애로사항이 있었다.

이에 행안부 통합데이터분석센터는 국과수와 함께 지난해부터 국내 상황에 맞는 보이스피싱 범죄자 검거를 목표로 인공지능학습(딥러닝) 기술을 활용해 이번 모델을 개발했다. 이 과정에서 국내외 약 6000여 명으로부터 추출한 100만 개 이상의 외국어와 한국어 음성데이터를 활용했다.

특히 한국어의 경우 약 10만 개 이상의 일반인 음성데이터와 국과수가 보유 중인 실제 보이스피싱 사기범 음성데이터를 함께 사용해 다양한 학습 과정과 성능 검증과정을 반복 시행함으로써 보이스피싱 화자 구분 등에 필요한 최적의 알고리즘을 만들어 낼 수 있었다.

모델 개발 이후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된 정확도 검증은 1차에서 150명·660여 개, 2차는 200명·1만2000여 개의 별도 음성데이터를 사용해 다양한 상황 가정하에 이뤄졌다.

검증을 해본 결과 범죄자의 음성을 정확하게 판별해내는 판독률이 기존 외산 분석모델 대비 약 77% 향상됐다.

또한 행안부 통합데이터분석센터는 기존 모델에서는 기대할 수 없었던 범죄가담자 그룹화 기능도 세계 최초로 구현했다.

한창섭 행안부 차관은 "새로 개발된 보이스피싱 음성분석모델은 데이터 분석을 통해 사회현안을 해결하는 디지털플랫폼정부의 구체적 성과물에 해당한다"며 "앞으로도 데이터기반의 일 잘하는 정부구현을 위해 국민이 필요로 하는 분석과제를 발굴하고, 분석된 결과를 현장에 적극 활용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
입력 2023-02-22 17:00:21 수정 2023-02-22 17:00:21

#보이스피싱 , #음성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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