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한 케첩 회사가 망망대해에서 거의 한 달 간 케첩을 먹으며 살아남은 엘비스 프랑수아48)에게 최신식 보트를 선물할 것이라고 밝혔다.
25일(현지시간) CNN 방송 등에 따르면 미 식품기업인 '하인즈'는 지난 14일 자사 인스타그램 게시글을 올리고 "고객 여러분들의 도움이 필요하다. 프랑수아의 연락처를 아는 사람은 메시지(DM)를 보내달라"고 요청했다.
하인즈는 이어 "프랑수아의 생환을 축하하며 새 보트를 사는 걸 돕고 싶지만 그를 찾지 못했다"며 "그는 도미니카에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해시태그(#)와 함께 '보트남을 찾아주세요'라고 덧붙였다.
하인즈는 이날 언론에 성명을 보낸 덕분에 프랑수아의 모국인 도미니카공화국 정부와 그를 구조한 콜롬비아 해군 측에 연락을 취할 수 있었다. 하지만 모두들 그의 정확한 소재지를 파악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래서 하인즈는 마지막 수단으로 '네티즌 수사대'를 찾았다.
앞서 지난해 12월 카리브해의 네덜란드령 세인트마틴섬 항구에서 돛단배를 수리하던 프랑수아는 악천후로 바다에 떠밀려갔다 24일 만에 구조됐다.
프랑수아는 "당시 육지로 돌아가기에 내 항해 실력은 역부족이었다"며 "가진 것이라곤 배 위에 있던 케첩 한 병과 마늘 가루, 육수용 큐브뿐이었다"고 증언 했다. 그러면서 "그걸 물과 섞어 마시면서 버틸 수 있었다"고 했다.
콜롬비아 당국은 프랑수아가 선체에 영어로 '도와주세요'(help)라고 적었는데 인근을 비행하던 여객기 한 대가 이를 포착해 당국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케첩으로 살아남은 프랑수아는 그 덕분에 케첩 회사로부터 최신식 보트까지 선물받게 됐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