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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폭 피해자 54% "극단적 생각 해봤다"

입력 2023-03-06 10:36:21 수정 2023-03-06 10:3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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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시절 학교폭력 피해를 경험한 대학생 중 절반 이상은 극단적인 생각을 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5일 박애리 순천대학교 교수와 김유나 유한대학교 교수 연구팀은 한국청소년학회가 발간하는 '청소년학연구' 최신호에 이러한 내용의 '아동기 학교폭력 피해 경험이 초기 성인기 심리정서적 어려움 및 극단선택에 미치는 영향' 논문을 게재했다.

해당 연구는 지난 2020년 9월 전국의 만 19세 이상 27세 미만 남성 516명 및 여성 514명 등 대학생 1030명에게 학교폭력 피해 경험과 극단선택 생각·시도 여부 등을 설문하고, 답변을 분석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설문 대상자의 34.3%(353명)는 만 18살 이전 학교에서 언어·신체적 폭력과 괴롭힘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학교폭력 피해 경험이 있다고 답한 이들 중 절반 이상인 54.4%(192명)는 '자살을 생각해본 적 있다'고 답했다. 실제 13%는 '자살을 시도한 적 있다'고 답하기도 했다.

학교폭력을 경험한 적 없는 대학생 677명 중 '자살을 생각해 본 적 있다'는 응답은 36.2%, '자살을 시도한 적 있다'는 응답은 5.2%였다.

연구진이 응답 내용을 토대로 학교폭력 피해를 입은 대학생이 실제로 자살을 시도할 가능성을 분석했을 때 학교폭력을 경험하지 않은 대학생보다 2.55배, 자살을 생각할 가능성은 1.92배 높았다.

연구팀은 "아동청소년기 학교폭력 피해 경험이 초기 성인기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을 알 수 있었다"면서 "대학에서 우울과 자살 가능성이 높은 집단을 선별하고 이들에 대한 개입 방안에 있어 아동청소년기 학교폭력 경험의 여부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
입력 2023-03-06 10:36:21 수정 2023-03-06 10:36:21

#학폭 , #학교폭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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