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제공
지난 6일 발생한 경기 수원시 아파트 화재 사고를 수사 중인 경찰이 "음식 조리 중 불이 난 것 같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다.
7일 경찰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 52분께 수원시 팔달구 화서동 소재 15층짜리 아파트 1층 50대 여성 A씨의 집에서 불이 났다.
불은 소방대에 의해 30여 분만에 진화됐으나, 연기가 계단을 따라 위로 올라가면서 피해가 커졌다.
이 불로 A씨가 집 안 화장실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아직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다. 또 10층 주민 60대 B씨가 15층 계단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B씨는 끝내 숨졌다.
이 밖에 주민 82명이 연기를 들이마셔 호흡 곤란 등을 호소했고, 이 중 62명이 병원 치료를 받았다.
화재 최초 목격자인 A씨의 언니는 "안방에 있었는데, 무언가 타는 냄새가 나서 나와 보니 주방에 불이 나 있었다"며 "(동생이) 음식 조리 중에 깜빡한 것 같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A 씨의 언니는 동생이 보이지 않자 이미 탈출한 것으로 보고 집 밖으로 나와 복도에 있는 비상벨을 눌렀다고 합니다.
그러나 A 씨가 나오지 못한 사실을 뒤늦게 알고 다시 집 안으로 들어가려 했으나 불길이 거세 들어가지 못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거주자 진술 및 가스레인지 주변이 소훼된 점 등을 고려하면 요리를 하던 중 불이 난 것으로 보인다"며 "자세한 화재 경위는 감식을 통해 확인하겠다"고 말했다.
이진경 키즈맘 기자 ljk-8090@kizmom.com
입력 2023-03-07 16:09:33
수정 2023-03-07 16:09: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