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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 총회가 뭐길래..."에코백? 명품? 뭐 들고 가요?"

입력 2023-03-20 11:48:57 수정 2023-03-20 13: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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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학기가 시작되면서 학부모 총회에 참가하는 엄마들의 옷차림 고민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다수의 온라인 지역 맘카페에서는 학부모 총회 옷차림에 대한 갑론을박이 펼쳐졌다.

학부모 총회에 참석하면 올해 학교에서 어떤 교육활동을 계획하고 있는지, 어떤 지원을 받을 수 있는지 등의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또 아이를 맡은 담임과도 이야기를 나눌 수 있고 다른 엄마들과 교류를 할 수도 있는데, 아이의 이미지를 위해 잘 차려입고 가야한다는 압박감으로 스트레스를 받는 이들이 적지 않다.

작년에 학부모 참관수업을 다녀왔다는 한 엄마는 "우리 동네 엄마들은 굉장히 신경을 많이 쓰고 온다"라면서 "명품백에 구두, 옷도 세련되고 풀이 죽는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옷이 캐주얼밖에 없어 이번 학부모총회에는 가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했다"라고 했다.

학부모 총회를 앞두고 옷이나 가방의 사진을 찍어 올리고 골라달라는 글도 눈에 띄었다. 에코백을 들어야 하는지, 명품을 들어야 하는지, 아니면 가방 없이 가야하는지 의견을 구하기도 했다.

또 다른 엄마는 "입학식, 졸업식, 총회 공개수업 때 샤넬 XX 보이백 많이 봤는데 후줄근한 저는 걱정이 된다. 이런거 신경 안쓰는 분들이 제일 부럽다"라며 고민을 내비쳤다.

이러한 '옷차림 스트레스'에 대한 반응은 가지 각색이다. 온라인 상으로는 "단정하게 입고만 간다면 문제 없다"는 의견이 더 많았다.

한 부모는 "뭘 입고 가느냐와 상관없이 내 아이가 인성 바르고 공부 잘하고 착한 아이라면 엄마들 사이에서 환영받는 아이가 될 것이다"라며 "그렇지만 옷은 정중하고 깔끔하게 입어야 한다. 엄마들 시선 때문이 아니라 내 아이를 가르쳐주는 선생님께 예의를 갖추기 위해서"라고 전했다.

이에 "너무 좋은 글이다. 에코백 운동화도 단정하게만 착용하면 괜찮다", "추리닝 입고 가는 것만 아니면 깔끔하면 된다","누가 뭐 입었는지 기억도 나지 않는다"라며 지나치게 옷차림에 신경쓰는 것을 지양하자는 의견들이 이어졌다.

또 "6년 내내 총회에 갔었는데 화려하게 입거나 이상하게 입어도 아무도 기억하지 못한다. 그냥 다같이 기억 못한다"며 "가고 싶은 마음이 있다면 스트레스 받지 말고 다녀오라"고 전했다.


이진경 키즈맘 기자 ljk-8090@kizmom.com
입력 2023-03-20 11:48:57 수정 2023-03-20 13: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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