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무하는 학교의 학생들이 먹을 음식에 표백제를 넣어 해를 입히려고 한 일본의 초등학교 교사가 경찰에 체포됐다.
일본 현지 매체에 따르면 지난 27일(현지시각) 일본 사이타마 지방법원은 사이타마현 후지미시의 한 시립초등학교 전직 교사 한자와 아야나에게 징역 2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다.
한자와는 이 학교 교사로 근무하던 지난해 9월 15일 6학년 학생들의 점심 급식에 표백제를 혼입했다. 그는 범행 당일 아이들이 먹을 원통형 카레 캔에 준비해온 염소계 표백제 500㎖를 부었다.
다행히 카레에서 이상한 냄새가 심하게 나서 아이들은 해당 음식물을 먹지 않아 사고를 면할 수 있었다.
신고받고 출동한 경찰은 교내 건물들을 수색하던 중 숨어있던 그를 발견했다.
한자와는 경찰에 “내가 없는 곳에서 즐거운 추억이 만들어지는 것이 싫었다. 학생들이 배탈 나면 수학여행을 갈 수 없을 것으로 생각했다”고 범행 이유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한자와는 지난 2020년 4월부터 자신이 담당했던 학급 담임에서 밀려났다고 했으나 학교측은 이를 부인했다.
재판부는 이날 “교사로서 아동을 가르치는 입장임에도 담임이 되지 못한 것에 불만을 품고, 학생들이 수학여행을 즐기지 못하도록 표백제를 넣은 것은 정상참작의 여지가 없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