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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잔치 금반지 부담스러워요" 금값 천정부지

입력 2023-03-28 13:48:25 수정 2023-03-28 13:4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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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이 오르니 돌반지 대신 현금 줘야지, 하는 생각 들어요"


글로벌 은행의 금융 불안이 확산되면서 안전자산으로 여겨지는 금값이 치솟고 있다. 현재 금 1돈의 가격은 35만을 넘기며 한국 최고가를 경신했다. 금값 상승세는 앞으로도 이어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28일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금 1돈(3.75g) 가격은 35만1500원이다.

앞서 지난 20일 종가 기준 금 1g 당 시세는 8만3490원을 기록했다. 2014년 3월 금시장이 문을 연 이후 최고가다.

같은 날 한국금거래소에서 금 1돈(3.75g)의 가격은 36만2000원으로 역대 최고가를 찍었다. 한달 전(32만9000원)과 견주어 보면 상승률이 10%나 된다.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거래되는 금 4월 선물 가격은 23일(현지시간) 기준 온스당 1995.9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역대 최고가는 2020년 8월 6일 온스당 2063달러다.

최근 금값이 상승하고 있는 배경으로 미국 SVB 파산과 스위스 대형은행 CS 위기 등 대형 국제은행의 금융 불안이 확산되면서다.

금은 경기 침체가 현실에 나타나는 시기에 투자수요가 급격히 증가한다. 최근 들어 각국 중앙은행들이 금을 서둘러 매집하는 추세와 맞물려 금 수요가 늘고 있다.

세계 금 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전세계 중앙은행의 금 보유량은 1136톤으로, 1967년 이후 55년만에 최대치를 나타냈다. 중국은 2019년 9월 이후 처음으로 금 보유량을 증대했다.

이 가운데 국내외 증권사들은 금값이 계속 오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국 증권사의 경우 NH투자증권은 2100달러, 대신증권 2070달러, 이베스트투자증권은 2000달러로 금 가격 최고치를 전망했다. 외국계 금융투자사 등은 금 가격 최고치가 2500~2600달러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들 대부분은 중앙은행의 지속적인 금 매수와 미·중 무역 마찰 등 정치적 역학이 금 수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일부 전문가들은 올해 금 가격이 역대 세계 최고가를 경신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본다. 당시 금 가격이 상승했던 배경 요인에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달러 약세, 실질 금리 하락 등이 복합적으로 얽혀 있었기 때문이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입력 2023-03-28 13:48:25 수정 2023-03-28 13:4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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