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천원의 아침밥' 사업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며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가 규모를 2배 이상 확대하기로 하며 열기를 입증했다. 이에 해당 사업을 적용받는 대상을 확대해달라는 요청도 나오고 있다.
천원의 아침밥은 아침식사 결식률이 높은 대학생에게 아침밥을 단돈 1000원에 제공하는 사업이다. 한 끼 기준 학생이 1000원을 내면 정부가 1000원을 학교가 자율적으로 나머지 금액을 부담하는 방식이다.
농식품부는 지난 13일 올해 참여대학 41곳을 선정하고 연간 69만명의 학생들을 지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예상 외의 폭발적인 수요로 정부가 올해 '천원의 아침밥' 지원 사업 규모를 2배 이상 확대하기로 결정했다. 기존 예산인 7억7900만원보다 8억1000만원 늘어난 15억8800만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전한영 농식품부 식량정책관은 "이번 사업 확대는 최근 고물가 등 영향으로 인한 대학생의 식비 부담을 낮춰 청년 세대의 고충을 보듬고 사회진출을 지원하고 격려하기 위한 취지"라며 "'천원의 아침밥' 사업은 미래 세대의 쌀 소비를 늘려 쌀 수급 균형 유지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하여 일각에서는 초중고교생에게도 저렴하게 아침 식사를 제공하는 방안이 검토되기를 바라고 있다.
앞서 지난해 선거철 관련 공약들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실제 공약 이행은 쉽지 않은 모양새다. 임 태희 경기도 교육감은 지난해 6·1 지방선거에서 ‘초등학생 아침급식 전면실시’ 공약을 내걸었다.
그러나 당선된 임 교육감은 “일부 지자체는 이미 지역 내 돌봄센터, 기업 어린이집 등에서 아침밥을 주는 사업을 하고 있다”며 “학교에서 아침 급식을 시행할 경우 운영할 수 있는 최소 인원이 확보가 돼야 하는데, 미지수”라고 현실적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어 임 교육감은 “다만 지역에서 교육협력사업을 통해 아침밥 급식을 하고자 할 경우 학교에서도 할 수 있도록 열어두겠다”고 말했다.
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
입력 2023-03-30 15:11:39
수정 2023-03-30 15:11: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