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부모 10명 중 8명은 자녀 양육비 부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이들의 20% 가량은 우울감에 시달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성가족부는 3일 이런 내용 등이 담긴 '2022 청소년 부모 현황 및 아동양육비 지원 실증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청소년 부모란 청소년복지 지원법에 따라 부와 모 모두가 만 24세 이하인 경우를 말한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청소년 부모의 평균 연령은 22.5세다. 만 24세(27.4%), 만 23세(23.8%) 순이며 만 20세 이하 비중은 8.3%다.
임신 당시 평균 나이는 21.2세였고 첫 출산연령이 만 18세 이하 미성년인 경우는 14.1%다.
청소년 부모의 자녀 수는 평균 1.4명이다. 자녀가 1명인 가구가 69.1%이며 2명인 가구가 26.3%로 자녀수 1~2명인 가구가 대다수였다. 자녀의 평균연령은 1.8세다.
학력은 고졸이 64%, 전문대졸은 17.3%, 중졸 17.0%, 대졸 이상 1.7% 순으로 나타났다. 상당수의 청소년 부모가 학업중단 경험이 있으며, 이들의 직업훈련을 위해 돌봄지원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청소년 부모의 79.7%가 자녀 양육비 부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답했다. 특히 성별이 여성인 경우(82.1%), 자녀가 많을수록 그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청소년 부모의 절반 이상(55.8%)이 직접 자녀를 돌보고 있었다. 어린이집과 같은 보육시설을 이용하는 비중은 37.8%다.
자녀가 혼자 있을 때 바라는 돌봄서비스 유형은 어린이집 야간보육 활성화(47.7%), 정부지원 아이돌봄 서비스 긴급돌봄 활성화(38.3%), 식사제공 서비스(4.4%), 자녀 등·하원, 등·하교서비스(4.1%) 순으로 나타났다.
절반 이상의 청소년 부모가 취업 중이나 고용형태는 비정규직(54.7%)이 가장 많다. 정규직은 34.4%에 불과했다.
청소년 부모의 취업률은 57.8%이며 가장 큰 미취업 사유는 육아 부담(77.8%)이다.
월 평균 소득은 296만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2022년 가계금융복지조사 결과, 전체가구 평균 소득(435.8만원)의 68% 수준에 해당한다. 월 평균 지출은 223만원이고, 식비가 60만원, 자녀 양육 비용이 41만원이다.
청소년 부모의 43.1%는 추가 자녀 계획이 없다고 답했으나 29.1%는 계획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청소년 부모의 57%는 자녀 양육과정에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고 답했다. 62%는 자녀 양육을 어떻게 하면 좋을지 혼란스러울 때가 있다고 밝혔다. 우울감을 자주 또는 항상 느낀다는 응답도 20%에 달했다.
여가부는 연구결과를 도태로 청소년부모에 대한 지원 서비스를 충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진경 키즈맘 기자 ljk-8090@kizmom.com
입력 2023-04-03 14:00:01
수정 2023-04-03 14:0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