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 방송에서 고인이 된 연예인 관련 발언을 한 쇼호스트 유난희에 대해 CJ온스타일이 '무기한 출연정지'를 결정했다.
18일 방송통신심의위원회 광고심의소위원회는 유난희 발언과 관련해 CJ온스타일에 '주의'를 의결하고 전체회의에 상정했다.
위원 5명 중 3명이 '주의', 2명이 '권고' 의견을 냈다. 김유진 위원은 상품 판매를 위해 유명인의 질환을 공개하고, 피부 치료 효과가 없음에도 시청자들을 오도하는 행태가 근절될 필요가 있다며 법정제재가 불가피하다고 봤다.
앞서 유난희는 지난 2월 4일 방송된 화장품 홈쇼핑 방송서 "모 여자 개그맨이 생각났다. 피부가 안 좋아 꽤 고민이었던. 이거(판매 화장품)를 알았다면 좋았을 텐데"라고 발언했다. 실명을 직접 언급하지 않았으나 피부 질환으로 고통받다 생을 마감한 고인을 연상케 했고, 제품 판매를 위해 고인을 이용했다는 비판이 일었다.
또 판매 상품이 피부질환 치료 효과가 검증되지 않은 일반 화장품임에도 ‘그 어떤 피부도 달라질 수 있다’는 자막을 고지했다는 민원이 제기됐다.
유씨는 자신의 발언으로 논란이 커지자 “누군가를 연상케 해서 많은 사람의 마음을 아프게 한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CJ온스타일 관계자는 “심각성을 인지한 후 바로 다음 날 자막으로 사과했고, 진행자인 유씨에 대해 무기한 출연정지를 했다”며 “내부 책임을 강화해 심의 규정을 준수하겠다”고 전했다.
앞서 현대홈쇼핑도 생방송 도중 욕설을 한 쇼호스트 정윤정에 대해 같은 조치를 내린 바 있다.
(사진= 유난희 SNS)
이진경 키즈맘 기자 ljk-8090@kizmom.com
입력 2023-04-19 10:00:02
수정 2023-04-19 10:0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