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은 25일 '세계 말라리아의 날'을 맞아 국방부와 공동으로 심포지엄을 열고, 말라리아 퇴치 추진 방향과 전략 등을 논의했다.
말라리아는 모기를 통해 전파되는 감염병으로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재작년 한 해 동안 84개국에서 2억4700만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우리나라의 경우 1970년 한 해 1만5926명의 환자가 나왔다가 WHO와 함께 벌인 퇴치사업으로 환자가 점점 줄어 1979년에 완전 퇴치를 선언한 바 있다.
그러나 90년대 초반에 다시 나오기 시작하면서 지난 2000년엔 4000명이 넘는 환자가 나왔고, 최근에도 매년 300∼400명의 환자가 국내에서 보고되고 있다.
국내에서 발생하는 말라리아는 '삼일열 말라리아'로, 얼룩날개모기속에 속하는 암컷 모기가 옮기며 사람 간 전파는 이뤄지지 않는다.
완전한 치료와 재발 방지를 위해선 장기간 약을 복용해야 하고, 치료 종료 후에도 3년간 헌혈이 금지된다.
말라리아 퇴치 인증은 3년 연속으로 국내에서 보고되는 환자가 없어야 가능하다.
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