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 제공
서울 용산공원 일부가 '용산어린이정원'으로 다시 태어난다.
국토교통부는 5월 4일 오후 2시부터 용산공원 반환 부지의 일부를 용산어린이정원으로 조성해 개방한다고 25일 밝혔다.
이 부지는 최근까지 주한미군 기지로 활용되던 곳으로, 시범 개방을 한 적은 있지만 공원으로 조성해 상시 개방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토부는 "기지 완전 반환 후 추진될 용산공원을 정식 조성하기에 앞서 국민이 미군기지 반환의 성과를 체감할 수 있도록 용산어린이정원부터 임시로 개방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용산어린이정원은 장군숙소 지역, 잔디마당, 전망언덕, 스포츠필드로 구성됐다.
장군숙소 지역에서는 미군 장군들이 거주했던 붉은색 지붕의 단층 단독주택, 나무로 된 전신주 등 이국적 풍경을 볼 수 있다.
또한 홍보관에서 일제강점기부터 해방 후 미군 주둔과 이번 개방까지 120년의 기록을 사진과 영상을, 기록관에서는 과거 용산기지에 거주했던 미군 가족의 생활상과 미8군 클럽에서 태동한 한국 대중음악의 역사를 살펴볼 수 있다.
미군 야구장이었던 공간은 7만㎡(약 2만 평) 규모의 잔디마당이 됐다.
잔디마당 끝자락의 전망언덕에 올라서면 반환 부지 전체의 풍경뿐 아니라 대통령실, 용산 도심, 국립중앙박물관, 남산 등을 조망할 수 있다.
스포츠필드에는 만 12세 이하 어린이 전용 야구장과 축구장을 만들었다.
용산어린이정원에 대해 국토부와 환경부는 국민이 안심하고 방문할 수 있도록 환경 모니터링 등을 한 결과 안전하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실외 측정 물질 모두 환경 기준치보다 낮거나 주변 지역과 비슷한 수준이었고, 실내도 사무실 공기 관리지침 등 환경기준에 모두 부합했다고 전했다.
용산어린이공원은 사전 예약을 거쳐 입장할 수 있다.
내국인은 방문 5일 전, 외국인 방문은 10일 전까지 예약이 필요하다.
공원 개방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오후 5시부터 입장을 마감한다.
신용산역 1번 출구 인근에 있는 주 출입구 또는 국립중앙박물관과 연결되는 부출입구를 통해 입장할 수 있다.
별도의 주차 공간(장애인차량 제외)이 없기 때문에 대중교통을 이용해야 한다.
이진경 키즈맘 기자 ljk-8090@kizmom.com
입력 2023-04-25 13:50:08
수정 2023-04-25 13:5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