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예년보다 이른 '엘니뇨' 현상이 발생할 전망이다.
기상청이 지난 1일 발표한 엘니뇨 발달 전망 분석 결과에 따르면, 태평양 엘니뇨·라니냐 감시구역 해수면 온도가 지난달부터 급상승하고 있어 5월~7월에 엘니뇨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엘니뇨가 당초 6월에서 8월 사이에 찾아올 것이라고 예상했으나 더 빨라진 것이다.
엘니뇨는 감시구역 해수면 온도가 3개월 이동 평균으로 평년보다 0.5도 이상 높은 상황이 5개월 넘게 이어지는 현상이다. 평년보다 1.5도 이상 차이가 생기면 '강한 엘니뇨'로 부른다. 해수면 온도가 낮아지는 라니냐의 반대 현상이다.
엘니뇨가 발생하면 국내 남부지역을 중심으로 강수가 증가하고 기온이 낮아진다. 열대 중태평양 해수면 온도가 오르면서 대류가 활발해지고, 동아시아 쪽으로 대기 파동이 유발돼 우리나라 주변엔 저기압성 순환이 발달하기 때문이다.
엘니뇨는 지난 1951년 이후 23차례 발생했는데, 2002년 7월 중순~8월 하순에는 남부지방 강수량이 최고 601.4㎜로 평년의 343.7㎜보다 많은 비가 내렸다. 전국 강수량도 평년의 375.4㎜보다 많은 566㎜였다.
특히 2015년에는 해수면 온도 편차가 이전 해와 비교해 2도 이상 나는 강한 엘니뇨로 인해 우리나라에 이상기후 현상이 나타나기도 했다.
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