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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구글 CEO의 경고, "AI가 많은 인간 죽일 수도"

입력 2023-05-25 17:12:16 수정 2023-05-25 17: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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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 슈밋 전 구글 최고경영자(CEO)는 머지 않은 미래에 인공지능(AI)이 많은 인간을 다치게 하거나 심지어 죽일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포브스에 따르면 슈밋 전 CEO는 2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주최한 CEO 협의회에서 AI가 실존적 위험을 가하고 있다며 "실존적 위험이란 아주 아주 많은 사람이 다치거나 죽는 것을 뜻한다"고 밝혔다.

그는 AI가 '제로데이 공격'이나 생명 관련 과학에 이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제로데이 공격이란 운영체제 등 핵심 시스템 내 보안 취약점이 발견되면 즉각 이를 겨냥한 해킹을 시도하는 것을 의미한다.

슈밋 전 CEO는 "이는 현재로서는 허구이지만 추론 자체는 사실일 가능성이 높다"면서 "그러면 우리는 악한 이들이 이를 오용하지 않도록 대비하고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슈밋 전 CEO는 2000년대 이후 실리콘밸리의 중심을 차지한 인터넷, 모바일 산업을 이끌어온 장본인이다. 2001~2011년 구글 CEO를, 2015~2017년에는 구글의 모기업인 알파벳의 회장을 지냈다.

이날 그는 AI 기술이 겉잡을 수 없이 마구 확산하는 걸 통제하는 일은 매우 어려울 것이라면서 핵기술에 빗대어 그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핵의 경우 농축 우라늄이 필요하다면서 "농축 우라늄을 구하기 정말 어려웠기 때문에 오늘날 우리가 살아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핵무기는 통상 90% 이상 농축된 우라늄으로 만들어진다. 이는 고도의 기술력이 필요한 작업이기 때문에 그나마 확산을 막을 수 있었다는 것이다.

반면 AI에 대해서는 "하드디스크 드라이브나 이동식저장장치(USB)를 통해 (AI 기술을) 훔칠 수 있기 때문에 확산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고 슈밋 전 CEO는 지적했다.

그는 "(AI 규제 방안은) 사회에 던져진 광범위한 질문"이라면서도 미 당국이 AI 통제를 위해 새로운 규제 기관을 만들 가능성은 작다고 예상했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입력 2023-05-25 17:12:16 수정 2023-05-25 17: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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