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3 대한민국 고졸인재 채용 엑스포’를 찾은 학생들이 인공지능(AI) 시험인 ‘AICE’ 부스에서 상담받고 있다. 최혁 기자
“저희 학교에도 인공지능(AI) 시험 AICE와 연계된 교과목을 도입해보고 싶어요.”(이천세무고 교사 박유정 씨)
1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3 고졸인재 채용 엑스포’ AICE 부스를 찾은 박씨는 “취업을 목표로 하는 특성화고에선 학생들이 현장에 투입됐을 때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역량을 기르는 게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AICE(AI Certificate for Everyone)’는 KT가 개발하고 한국경제신문사가 주관하는 국내 최초 AI 역량 인증 시험이다. 입문 레벨인 ‘베이식’, 중급 레벨인 ‘어소시에이트’, 고급 레벨인 ‘프로페셔널’, 중고생 대상 ‘주니어’, 초등학생 대상 ‘퓨처’ 총 5개 분야로 나뉜다.
지난해 챗GPT 등장 이후 산업계에선 AI 기술 활용능력을 갖춘 인재를 영입해 업무 효율성을 높이려는 움직임이 더욱 활발해지고 있다. KT, HD현대중공업, 동원F&B 등 30여 개 회사가 직원을 채용할 때 AICE 자격증 소지자에게 가산점을 주고 있다.
AICE 부스 운영 담당인 김창희 한경e아카데미원장은 “앞으로는 토익 점수만큼 AICE 자격증도 채용 기회를 넓히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교육계도 AI 인재 양성에 더 힘을 싣고 있다. 서울교육청은 작년 11월 광운인공지능고에 시험과 연계된 실무형 AI 교육을 시범 운영하기 시작했다. 올해부터 다른 특성화고 9곳에서도 순차적으로 이 교육을 도입한다.
반도체 기업 입사를 준비 중인 조서현 양(인천여자상업고 3학년)은 “AICE시험 자격증이 있으면 채용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 같다”며 “두 달 내 합격을 목표로 도전해보겠다”고 했다.
최해련 기자 haery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