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회식 문화가 간소화되면서 회식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직장인들이 늘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 전문기업 엠브레인은 14일 전국 만 19~59세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한 회식 문화 관련 인식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엠브레인에 따르면 현 직장의 회식 문화를 마음에 들어 한 응답자는 52.9%로 절반을 넘었다. 45.9%를 기록했던 지난해보다 증가했다.
직장 내 회식이 즐겁다고 인식하는 응답은 같은 기간 21.1%에서 24.7%로 늘었다.
엠브레인은 “과거에 비해 회식 문화가 개선되면서 이에 대한 호감도가 증가했다는 것을 짐작해 볼 수 있는 결과”라고 해석했다.
회식 문화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이유로는 ‘술을 강요하지 않는 분위기’라는 응답이 46.7%(중복응답)로 가장 많았다. ‘비교적 일찍 끝나서’라는 응답은 40.6%, ‘팀·부서 분위기가 화기애애해서’는 35.9%로 나타났다.
엠브레인은 “과거 강제 참석과 음주를 강요하던 것과 달리 자유롭고 편한 분위기에서 회식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지금의 회식 문화에 대한 긍정 평가로 이어진 것으로 보여졌다”고 풀이했다.
부정적인 인식이 없지는 않았다. 응답자 중 48.6%(중복응답)는 회식을 업무의 연장으로 느낀다고 답했다. 회식이 늦게 끝나는 것이 부담스럽다는 응답도 38.2%로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회식 문화가 다른 형태로 변화할 것이라는 의견에 응답자 61.3%가 동의하기도 했다. 회식 자체가 사라질 것이라는 전망에 대해서는 16.6%만이 동의했다.
엠브레인은 “소규모나 사내 동기 모임 등 다양한 형태로의 회식 문화에 기대감을 내비친 경우가 많았다”며 “회식 문화가 변화함에 따라 소소하게 모여 관계를 이어가고자 하는 직장인들의 니즈를 읽어볼 수 있는 결과였다”고 설명했다.
이진경 키즈맘 기자 ljk-8090@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