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고성군 한 리조트에서 늦은 시간 불이 나 투숙객과 직원들이 급히 대피했다. 다행히 소방 당국의 신속한 구조 작전 등으로 큰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
구조대원들은 객실을 일일이 돌아다니며 불이 난 줄 모르고 잠들어 미처 대피하지 못한 투숙객들을 찾아 안전한 곳으로 이동시키고, 연기를 피해 옥상으로 간 어린아이 등을 구조했다.
15일 강원특별자치도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24분께 고성군 죽왕면 삼포리 한 리조트에서 "바비큐장에서 불이 났다"는 119 신고가 들어왔다.
바비큐장에서 시작된 화재로 연기가 금세 지하 2층, 지상 7층짜리 건물 곳곳에 들어갔다.
이에 257개 객실 중 110개 객실에 머물고 있던 투숙객 243명이 다급히 건물 밖으로 대피했다.
이 과정에서 70대와 50대가 각각 골절상, 손목 부상 등 중경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다.
자욱한 연기 탓에 지하층으로 잘못 들어간 투숙객 등 10명도 연길르 마셔 병원 치료를 받았다.
소방 당국은 "5층에 빠져나오지 못한 투숙객들이 있는 것 같다"는 일부 투숙객들의 말을 전해 듣고 층마다 돌며 수색 작업을 벌였다.
이후 5층 객실에 불이 난 줄 모르고 잠을 자던 투숙객들과 초등학교 저학년 어린아이 2명, 옥상에 대피한 일가족 등 13명을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켰다.
이어 가까이 임시의료소를 차리고 투숙객 건강 상태 등을 확인했다.
불은 리조트 내 음식점, 편의점 등 약 100㎡를 태우고 2시간여만에 진화됐다.
화재로 인해 소방 당국 추산 9천500여만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는 중이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