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신교인 3명 중 1명은 십일조를 내지 않거나 코로나19를 거치면서 헌금 액수를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목회데이터연구소는 이같은 결과가 담긴 '개신교인의 헌금의식조사'를 지난 20일 발표했다.
코로나19를 겪으면서 헌금액의 변화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 23%가 '줄었다'고 답했다. 이는 늘었다고 대답한 응답자(7%)에 3배 가까운 수치다.
응답 결과에 따르면 성도들의 월평균 헌금은 20만원 수준으로 나타났다. 기혼자의 월평균 헌금액은 22만원이며, 미혼자는 13만원이었다.
특히 십일조를 내지 않는다고 답한 성도들도 36%에 이르렀다. 이들은 십일조를 내지 않는 이유에 대해 '부담이 돼서'(38%), '소득이 적어서'(26%), 믿음이 부족해서(14%) 필요성을 못 느껴서(9%), 십일조가 성경적이지 않아서(8%) 순으로 나타났다.
십일조에 대한 생각을 묻자 '아깝지 않다'(69%) '솔직히 아까운 생각이 든다'(5%) '두 마음이 다 있다'(26%)고 답했다.
또한 담임목사가 헌금을 강조하면 불편하다는 답변이 64%에 이르렀다. 반면에 '별로 불편하지 않다'가 28% '전혀 불편하지 않다'는 8%에 그쳤다.
헌금 방식은 직접 헌금(80%), 온라인 계좌이체(20%)로 나타났다. 신도들은 계좌이체로 헌금하는 방식에 대해 괜찮다(56%), 좋지 않다(30%), 모르겠다(14%) 순으로 답했다.
연구소 관계자는 "2008년 조사 때 계좌이체에 대해 81%가 반대했는데 코로나 사태를 겪으면서 직접 헌금하기 어렵게 되자 전통적인 방법보다 현실적인 방법을 선호하게 된 것"으로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만 19세 이상 개신교인 중 교회 출석자 1000명을 대상으로 지난 2일부터 8일까지 온라인으로 실시됐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