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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 '히트' 친 골판지 침대, 파리에서도...

입력 2023-07-16 14:58:42 수정 2023-07-16 14:5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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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판지 침대 제조사인 일본의 에어위브가 토니 에스탕게 파리 올림픽 조직위원장이 2024 파리 올림픽 참가자들에게 제공될 자사 침대에 누운 장면을 트위터에서 소개했다. / 에어위브 트위터 캡처



2년 전 일본 도쿄에서 열렸던 2020 도쿄 하계올림픽의 '히트 상품'으로 알려진 '골판지 침대'가 2024 파리 하계올림픽 선수촌에서도 사용될 전망이다.

16일(한국시간) 로이터 통신, AFP 통신, 올림픽 관련 소식을 전하는 온라인 매체 인사이드더 게임즈에 따르면, 파리 올림픽 조직위원회는 도쿄 올림픽 침대 매트리스 공급 회사인 에어위브와 계약을 완료했다.

에어위브는 파리 올림픽 선수촌, 패럴림픽(장애인 올림픽) 선수촌과 미디어빌리지 등 올림픽 패럴림픽 참가자들이 머무는 숙소에 침대와 매트리스 1만6천개를 내녀 3월~6월 배송할 예정으로, 대회가 끝나면 파리 올림픽 패럴림픽 조직위는 이 침대를 자선 단체에 기부한다.

도쿄 올림픽에 처음 등장한 골판지 침대는 친환경 대회를 추구한 도쿄 올림픽 조직위가 에어위브에 재활용할 수 있도록 직접 주문 제작한 침대다.

침대 프레임을 골판지 재질로 만들어 그 위에 매트리스를 깔았다.

골판지 침대 제조사인 일본의 에어위브가 토니 에스탕게 파리 올림픽 조직위원장이 2024 파리 올림픽 참가자들에게 제공될 자사 침대에 누운 장면을 트위터를 통해 소개했다.

도쿄 조직위는 폭 90cm, 길이 210cm 크기의 이 골판지 침대는 약 200kg의 하중을 견딜 수 있다고 홍보했지만, 당시 선수촌에 묵었던 각 나라 선수들은 나무가 아닌 종이 형태의 골판지가 과연 무게를 견딜 수 있을까를 두고 여러 영상을 SNS에 올리며 의구심을 보였따.

도쿄 올림픽 초반에는 여러사람이 침대에 올라가 뛰면서 내구성을 의심하는 영상이 올라와 사람들의 관심을 받았다.

두 사람 이상의 무게를 견디지 못할 것으로 보여 골판지 침대를 두고 '성관계 방지' 침대로 조롱하는 선수도 있었으며, 이스라엘 야구대표 선수 9명은 한 명씩 숫자를 늘려가며 침대에 올라가 무너뜨리기도 했다. 이들은 결국 침대를 박살낸 뒤 사과 성명을 내기도 했다.

침대 제조사로서는 달갑지 않은 논란을 의식한 듯 다카오카 무토쿠니 에어위브 사장은 최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침대 공개 행사에서 직접 침대에 올라가 '방방' 뛰며 튼튼한 내구성을 강조했다.

다카오카 사장은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매우 견고한 침대로, 메달을 딴 선수 3~4명이 침대에 올라 기쁨을 만끽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고 소개했다.

골판지 침대도 2년 사이에 진화한 형태를 보였다.

침대 매트리스는 머리와 어깨, 허리, 그리고 다리 세 부분으로 나눠 맞춤형으로 만들어진다.

선수촌에 들어갈 각 나라 선수가 일단 전신 스캔과 사진 촬영을 마치면, 인공지능(AI) 프로그램이 키, 몸무게, 추전 종목 등을 고려해 선수에게 가장 알맞는 매트리스를 정해준다. 침대는 키 큰 선수들을 위해 220cm까지 늘릴 수 있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입력 2023-07-16 14:58:42 수정 2023-07-16 14:58:42

#도쿄올림픽 , #골판지 , #파리 , #올림픽 , #침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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