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티스틱 스위밍 경기를 해설하는 과정에서 온갖 부적절한 발언을 내뱉은 이탈리아 해설자가 결국 퇴출됐다.
로이터 통신은 18일(한국시간) 일본 후쿠오카에서 열리고 있는 2023 국제수영연맹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방송 중 성차별·인종차별 발언을 해 논란이 된 이탈리아 공영방송 라이(RAI) 해설자 2명이 중계 부스에서 쫓겨났다고 전했다.
이들은 17일 진행된 아티슽기 스위밍 여자 경기 도중, 여성의 특정 신체 부위를 비교하는 망언을 했다.
로이터 통신은 "그대로 옮기기 어려울 정도 수위의 저속한 농담을 주고받았다"고 전했다.
여기에 이들은 중국인들이 이탈리어를 말하는 모습까지 흉내내며 인종차별 논란을 일으켰다.
이들이 비난 여론에 휩싸이자 로베르토 세르지오 RAI 최고경영자는 두 해설자에 대한 징계 절차를 시작했으며 이들을 귀국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세계수영연맹은 "두 명의 해설자가 더는 방송하지 못하도록 한 RAI의 결정을 전적으로 지지한다"며 "연맹은 성차별을 포함한 모든 차별을 용납하지 않는다. 그러한 발언은 우리 사회에서 설 자리가 없을 것"이라고 성명을 냈다.
문제가 된 발언을 한 한 해설자 가운데 한 명은 "방송 중인 줄 몰랐으며 진심으로 한 말이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로이터 통신은 "2018년에는 독일의 독재자 아돌프 히틀러의 생일을 축하하는 글을 페이스북에 게재하고, 2020년에는 방송 중 성차별 발언으로 비판받은 적이 있다"며 문제를 일으킨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고 전했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입력 2023-07-18 19:02:52
수정 2023-07-18 19:02: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