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카페에서 근무하는 직원이 '설거지를 너무 많이 시킨다'는 이유로 카페 점장의 커피에 락스를 타는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고 MBC가 단독 보도했다.
4일 종로경찰서 등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달 2일 서울 종로의 한 카페에서 근무하던 남성 A씨를 점장 B씨가 마시던 커피에 락스를 탄 혐의로 입건해 조사했다.
사건 당시 B씨는 휴게 공간에 있는 커피를 마시다 독한 냄새와 목이 뜨거워지는 느낌에 커피를 뱉었다고 한다. 방금 전까지 마시고 있던 커피가 문제가 없었던 터라 이를 이상하게 여긴 B씨가 CCTV 화면을 확인했고, A씨의 범행이 드러났다.
공개된 영상에 따르면, A씨는 B씨가 자리를 비우자, 싱크대 아래에 있던 청소용 표백제인 락스를 꺼내 음료에 섞었다.
A씨는 B씨가 자신을 경찰에 신고하자 장문의 문자 메시지를 보내 사과 문자를 보내는 한편 자신의 가족을 통해 집요한 합의를 요구했다.
피해자는 A씨가 몇 달 전부터 "설거지가 너무 많다"는 불만을 표시한 점을 들어 이 같은 이유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한다고 밝혔다.
사건이 발생한 직후 카페 본사 측은 A씨를 바로 해고했다.
이진경 키즈맘 기자 ljk-8090@kizmom.com
입력 2023-08-04 10:58:52
수정 2023-08-04 10:58: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