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 작가 주호민이 아들의 아동학대 사건을 맡은 사선 변호사가 부정적인 여론 탓에 사임했다는 언론 보도를 부인했다.
주호민은 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 게시판에 변호사 사임과 관련한 기사 제목을 공유하며 "저는 현재 사선변호사 선임 없이 국선변호사님 도움을 받고 있다"면서 글을 게재했다.
주호민은 "사건이 언론에 보도되고 난 후 지인이 소개한 변호사님과 상담을 했고, 사건 파악을 위해 일단 선임계를 제출한 것"이라며 "상담 후 변호사님은 수임을 하게 되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씀해주셨지만, 당시 저는 많이 혼란스럽고 무엇도 결정할 수가 없는 상태였고, 고민 끝에 변호사님께 이런 사정을 말씀드리고 선임하지 않는 것으로 했고 감사하게도 흔쾌히 이해해 주시고 이틀 만에 사임계를 제출해 주셨다"면서 사선변호사가 이틀 만에 법원에 사임계를 제출한 배경을 전했다.
앞서 주호민이 한 법무법인 소속 변호사 2명을 선임했지만, 이틀만인 지난 2일 법원에 사임계가 제출된 사실이 알려졌다. 변호사 2명의 정확한 사임 이유가 알려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추측이 불거졌다.
특히 지난 2일에는 주호민이 "계속 쏟아지는 보도와 여러 말들에 대한 저희 생각과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히기 전 우선 상대 선생님을 직접 뵙고 말씀을 나누는 것이 먼저라고 생각해 8월 1일 만남을 청했고, 대리인께서는 지금 만나는 것보다는 우선 저희의 입장을 공개해 주면 내용을 확인한 후 만남을 결정하겠다고 했다"면서 2차 입장문이 게재된 시점이다.
2차 입장문에서 주호민은 "상대 선생님이 교사로서 장애 아이에게 잘못된 행동을 한 과오가 있다는 사실은 변함없다"면서도 "아내와 상의하여 상대 선생님에 대해 선처를 구하는 탄원서를 제출하려고 한다"는 입장을 밝혀 한 차례 더 논란이 불거졌다.
이후 지난 3일에는 녹취록 전체를 검토한 류재연 나사렛대 특수교육과 교수가 "법률가라면 녹음본을 다 듣고 변론할 수 없을 것"이라며 "(주 작가 부부가) 떳떳하다면 녹음본 전체를 공개해달라"고 제안하기도 했다.
한편 현재 주호민 측 법률대리인은 국선변호인 1명이다. 현행법상 아동학대 피해자 국선변호인은 사임할 수 없다.
A씨와 관련한 재판은 2차례 진행됐다. 주호민의 아내는 증인으로 참석해 "강력한 처벌을 요청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의 3차 공판은 오는 28일 오전 10시 50분 수원지법 형사9단독 곽용헌 판사 심리로 진행된다.
이진경 키즈맘 기자 ljk-8090@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