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은행 직원들이 고객 몰래 계좌를 개설했다가 금융당국에 적발됐다.
금감원은 대구은행이 고객 동의없이 예금 연계 증권계좌를 임의로 추가 개설한 혐의와 관련해 지난 9일 긴급 검사에 착수했다고 10일 밝혔다.
금감원은 이들 직원이 증권계좌 실적을 높이기 위해 이미 관련 계좌를 만든 고객 동의 없이 추가로 계좌를 개설했다고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임의 개설 사실을 숨기기 위해 계좌개설 안내문자를 차단하는 방식까지 동원한 것으로 드러났다.
대구은행은 이와 관련된 민원을 지난 6월 30일 접수한 뒤 자체 검사를 진행해왔지만, 사안의 심각성을 고려해 금감원이 즉시 검사에 들어갔다.
금감원은 임의 개설이 의심되는 계좌는 모두 검사해 위법·부당행위가 확인되면 엄정하게 조치할 예정이다.
특히 대구은행이 해당 사실을 인지하고도 금감원에 신속히 보고하지 않은 경위를 살펴보고 문제가 있다면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다.
대구은행은 올해 시중은행 전환을 앞두고 있어 금융당국 조사 결과에 따라 인허가에 영향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진경 키즈맘 기자 ljk-8090@kizmom.com
입력 2023-08-10 11:29:06
수정 2023-08-10 11:29: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