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청라국제도시의 신축 오피스텔 지하 주차장 천장에서 누수가 일어나 입주예정자들이 불안에 휩싸이고 있다.
10일 입주예정자 등에 따르면 인천시 서구 청라동 A오피스텔은 108세대 규모로 지난달 말 입주가 시작됐지만 상당수 세대는 지하주차장 누수 문제 등으로 입주하지 못하고 있다.
입주예정자들은 지난달 말 사전점검 때 지하 1~3층 주차장 천장과 벽 곳곳에서 물이 흐르는 것을 발견했다.
비가 내리지 않았는데도 주차장 천장이 전체적으로 젖어있는가 하면 벽을 타고 물이 흐르거나 모서리에서 뚝뚝 떨어진다고 입주예정자들은 주장했다.
심지어 곰팡이가 핀 것처럼 시커먼 부분이 곳곳에서 관찰됐고, 일부 구간에는 물이 고여 이를 말리기 위해 선풍기를 틀어놓은 장면도 볼 수 있었다.
입주예정자들은 원인 모를 누수에 불안해하며 건설사를 상대로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중이다. 특히 태풍 카눈의 북상을 앞둔 시기라 주민의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다.
일부 입주민은 자체 점검 결과 설계 도면과 달리 임의로 시공하거나 자재가 누락된 부분도 다수 발견됐다며, 관련 기관 등에 확인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주민들은 인허가 관청인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이런 상황을 전달하고 사용 승인을 미뤄달라고 요청했으나 묵살됐다고 주장했다.
A오피스텔 건설사 측의 입장을 듣기 위해 연합뉴스가 수차례 연락했지만 답을 들을 수 없었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입력 2023-08-10 10:12:07
수정 2023-08-10 10:1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