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MBC '무한도전' 영상 갈무리
아프리카 가봉에서 군부 세력의 쿠데타로 축출된 '봉고' 대통령이 과거 MBC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에 출연했던 사실이 알려져 화제다.
지난 2015년 개그맨 정준하는 '무한도전' 촬영 당시, 가봉 대통령 경호실장으로 근무하던 한국인에게 한식을 전달하는 장면을 촬영하는 과정에서 봉고 대통령을 만났다.
당시 봉고 대통령은 정준하와 악수를 나누는가 하면 '무한도전' 구호와 특유의 동작을 따라하기도 했다.
앞서 가봉에서는 알리 봉고 온딤바(64) 대통령의 3연임이 확정되자 군부가 쿠데타를 선언했다. 봉고 가문은 55년간 통치권을 유지해 왔는데, 알리 봉고 대통령은 14년째 집권 중이었다.
봉고 대통령은 가택 연금되었으며 아들 중 한 명은 반역죄로 체포됐다. 봉고 대통령은 소셜미디어(SNS) 영상을 통해 전 세계에 도움의 목소리를 내 달라고 호소했다.
이후 가봉 군부는 은구마 장군을 과도 지도자로 임명했다. 이에 따라 가봉의 새로운 지도자 브리스 올리귀 은구마 장군이 다음 달 4일 헌법재판소에서 선서를 하고 과도 대통령에 취임할 것이라고 쿠데타 세력은 밝혔다.
한편 이번 가봉 쿠데타는 지난 3년간 프랑스의 식민지였던 아프리카 지역에서 발생한 여덟 번째 쿠데타다. 세계 각국은 우려 섞인 시선으로 이번 쿠데타를 바라보고 무력에 의한 권력 장악이 아닌 평화적인 대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입력 2023-09-01 15:02:57
수정 2023-09-01 15:02: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