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신라면 더레드' 제품 사진.(농심 제공)
매운맛 마니아들을 위해 출시된 농심 '신라면 더레드'가 수요 대비 공급이 부족해지면서 일부 채널에서는 품귀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5일 농심에 따르면 지난달 14일 출시된 '신라면 더레드'는 18일 만에 42억원의 판매고를 올렸다. 이같은 판매량은 농심 라면 스테디셀러 '얼큰한 너구리' 제품의 80%에 해당한다.
신라면 더레드는 농심이 한정판으로 선보인 매운 라면으로, 스코빌지수(매운 맛을 내는 캡사이신의 농도)가 7500SHU에 달한다. 기존 신라면(340SHU)보다 2배가량 맵고, 농심에서 판매한 라면 중 가장 매운 제품인 앵그리 너구리(6080SHU)보다도 맵다.
농심은 최근 소비자들의 매운맛에 대한 기준이 높아진 점을 고려해 신라면 더레드를 출시했다.
제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편의점 업계는 발주 수량에 제한을 걸고 있다. 최근 CU·GS25·세븐일레븐·이마트24 등은 현재 8봉지 내외로 발주량을 제한한 상황이다.
편의점 관계자는 "당초 한정 운영 상품이라 물량이 많지 않았다"며 "출시 동시에 입소문을 타기 시작하면서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형마트도 수요를 감당하기 어려운 것으로 확인됐다.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현재 입고 제한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일주일 내로 초도 물량이 소진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신라면 더레드 물량 확대 소식은 없는 가운데 제품을 확보하기 위한 업계 경쟁은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농심 관계자는 "한정 수량으로 제품을 출시하고 유통 채널별로 물량을 책정했다"며 "인기가 빠르게 오르면서 현재 일부 채널에서 물량이 부족한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상황을 살펴보고 있으나 수출·물량 확대나 정식 출시 계획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농심 공식 온라인몰 '농심몰'에서는 현재 제한 없이 구매 가능하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