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박지헌이 홈스쿨링으로 6남매를 키우는 이유를 고백했다.
지난 5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이하 '금쪽상담소')에서는 둔 V.O.S 박지헌, 서명선 부부가 출연했다.
박지헌의 아내는 "남편에게 붙여준 별명이 '투게더병'이다. 다 같이 있는 것에 의미를 두는 것 같다"며 "아빠가 아이들에게서 독립을 하지 못한다"고 걱정스러운 마음을 내비쳤다. 박지헌은 이로 인해 불면증에 시달리고, 첫째의 운동을 무리하게 따라다니다가 안면마비를 겪기도 했다.
오은영은 '아이들과 함께 있을 때 행복하지만 눈앞에 없으면 안 산 것 같다'는 박지헌에게 "가족이 아닌 다른 관계는 없냐"고 물었다.
"멤버들 말고는 아무도 안 만난다"고 말한 박지헌은 "친구는 정말 많다. 예전에 누구보다 친구를 좋아했던 사람이었다. 그런데 이제는 각자 서로보다 중요한 게 생겼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우리 아이들에게 굉장히 의도적으로 '친구는 중요한 게 아니야'를 지속적으로 오랫동안 이야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은영은 "관계가 바뀌는 건 배신이라고 느끼시는 것 같다. 이게 너무 강력하게 자리 잡으면 안 된다. 아이들은 아빠를 배신한 게 아니라 성장하는 건데 변화를 사랑에 대한 배신이라고 생각하면 마음이 힘들지 않을까 싶다"고 우려했다.
이에 박지헌은 "제 삶에서 이게 너무 많은 것 같다. 모든 관계에서 내 뜻과 다르면 배신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면서 "홈스쿨링도 사람들이 왜 하냐고 많이 물어본다. 그럴 때마다 '아이들에게 친구라는 존재를 선물해 주고 싶지 않아요'라는 말이 목 끝까지 올라왔다"고 털어놨다.
오은영은 "쭉 들어 보니 결국 '가족밖에 없네'가 되신 것 같다. 결혼과 혈연이 아닌 관계는 전혀 의미가 없다는 식이 됐다. 그런데 언제나 조심해야 하는 건 과도하게 일반화하는 것이다. 자신의 아픔을 아이들에게 똑같이 일반화 시키는 건 굉장히 조심하셔야 하는 부분이다"고 조언했다.
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