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농심
농심에서 출시한 '먹태깡 청양마요맛'이 인기를 끌면서 이를 본떠 만든 제품도 줄줄이 출시된 가운데, 국내 스낵시장에 '먹태'·'청양마요' 열풍이 커지고 있다.
후속 주자들의 인기도 한몫하고 있다. 안주로 즐기는 '어른용 과자'가 급부상하고 있어 업계는 물량 확대·제품 개발 등에 주력하고 있다.
2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세븐일레븐은 20일 '먹태이토 청양마요맛' 발주를 정지했다. 앞서 19일 신상품으로 소개하면서 점주들로부터 발주를 받았지만 관심이 쏠리면서 초도 계약 물량이 소진된 것이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해당 제품은 중소제조사에서 판매한 제품으로 당초 물량이 많지 않았다"며 "출시 소식과 함께 발주가 이어지면서 첫 계약물량이 모두 소진됐다"고 말했다.
다른 편의점에서도 먹태·청양마요 조합은 불티나게 팔리는 품목 중 하나다. 이달 7일 CU는 '헤이루 청양마요맛 새우칩'을 선보였다. 새우함량 12.49%로 진한 새우맛에 청양고추 매운맛을 더한 제품이다.
출시 이후 현재 10만개 판매했으며 CU 자체브랜드(PB) 스낵 중 1위를 기록하고 있다.
같은날 GS25도 쌀로 만든 스낵에 청양고추, 마요네즈를 가미한 '먹태쌀칩 청양마요맛'을 내놨다. 현재는 초도 물량이 완판돼 운영 중단된 상태다.
GS25 관계자는 "제조사와 물량을 협상하고 있다"며 "추가 물량을 확보하는 대로 운영을 재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먹태 열풍의 시작은 농심 '먹태깡'이 문을 열었다. 올해 6월 농심은 맥주 안주로 인기가 많은 먹태 맛을 접목한 먹태깡을 판매했다. 전 국민에게 안줏거리로 사랑받는 새우깡 인기를 이어간다는 계획이었다.
예상은 적중했다. 제품은 출시된 지 일주일 만에 100만봉 이상 판매되며 일부 채널에서는 품귀현상까지 일었다. 8월부터는 부산공장과 아산공장에서 먹태깡을 동시에 돌입해 기존 생산량 대비 50% 물량을 늘렸다.
다음 주자는 롯데웰푸드(280360) '오잉'의 신제품 '노가리칩'이다. 농심 먹태깡 인기에 대항마로 거론되면서 출시 전부터 소비자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큰 인기에 일부 채널에서는 발주가 제한되면서 유통채널 물량확보 전쟁이 펼쳐지기도 했다.
한 스낵업계 관계자는 "홈술 트렌드에 간단하게 안주로 과자를 즐기는 소비자들이 많아지면서 안주용 과자가 각광을 받고 있다"며 "기존 운영하던 해산물 과자에 먹태·청양마요 신제품 출시를 제안하는 곳들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기존 먹태·청양마요 재료뿐 아니라 다양한 안주용 과자 개발 문의가 늘고 있다"며 "앞으로 새로운 안주 과자 출시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