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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 있는 고소득 여성근로자 연봉 더 높아…출산 정책 변화 필요

입력 2023-09-25 10:10:01 수정 2023-09-25 10: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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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가 있는 여성 근로자의 소득은 전반적으로 낮지만, 고소득 여성 근로자는 반대라는 통계가 발표됐다. 이에 현 출산 정책에 변화가 있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노동연구원이 발간하는 노동리뷰 9월호에 실린 '임금 수준별 모성 임금 격차' 보고서에 따르면 연구원이 한국노동패널 1998∼2018년 자료의 24∼46세 여성 임금 근로자 4천530명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평균적으로 자녀가 있는 여성은 없는 여성보다 5.7% 낮은 시간당 임금을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임금수준 하위 5% 그룹에서는 유자녀 여성이 그렇지 않은 여성보다 19.2% 낮은 임금을 받았다. 하위 25% 그룹에서는 유자녀 여성은 자녀가 없는 여성보다 11.6% 덜 받았다.

반면 임금수준 상위 25%, 5% 그룹에서는 자녀가 있는 여성이 그렇지 않은 여성보다 각각 5.3%, 11.8% 더 높은 임금을 받는 것으로 파악됐다.

보고서를 작성한 곽은혜 한국노동연구원 연구위원은 "노동 시장에서 관찰되는 평균적인 '모성 불이익'은 모든 임금 수준의 여성에게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저임금 여성에게서 크게 관찰되는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저임금 구간의 여성 근로자는 가사와 육아의 상당 부분을 담당하고 있을 가능성이 커 직장 내 생산성을 높이는 데 집중하기 힘들 가능성이 크다.

이에 곽 연구위원은 "보조금 형태의 지원처럼 여성의 출산만을 강조하는 정책은 한계가 있다"며 "여성의 경제 활동과 가정생활의 균형을 촉진하기 위한 실효성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
입력 2023-09-25 10:10:01 수정 2023-09-25 10:10:01

#한국노동연구원 , #여성근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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