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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자모드(간편모드)’가 은행 외에 다른 금융업권으로 확대된다.
금융위원회와 금융협회 등은 지난 5일 ‘금융앱 간편모드 활성화 TF(태스크포스)’를 열어 은행업권의 간편모드 적용사례를 살펴보고 타 업권으로 확대 출시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앞서 금융당국은 지난해 고령층 등 금융취약계층의 금융접근성 강화 및 금융소외 방지를 위해 고령자 친화적 금융앱 구성지침을 마련했으며, 그 결과 올 상반기까지 국내 18개 은행에서 고령자모드가 모두 출시됐다.
6개 은행의 고령자모드 이용현황을 보면 이용자 중 60대 이상은 27.4%였고, 40·50대 중장년층(45.2%)과 20·30대 청년층(25.6%)도 상당수준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바일뱅킹 이용자 중 60대 이상 비중이 10.3%인 점을 감안하면, 고령자모드 이용자 중 60대 이상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았다는 분석이다.
저축은행과 신협은 은행처럼 여수신 업무를 수행하고 중앙회 차원에서 통합 금융앱을 운영하고 있어 간편모드 도입이 상대적으로 용이한 것으로 판단됐다. 이에 우선적으로 도입하는 업권으로 저축은행과 신협을 선정하고, 각각 올해 말과 내년 말까지 간편모드를 출시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신용카드사의 경우 현재 자체 금융앱을 보유하고 있고 편의성도 개선됐지만, 이용자가 자주 사용하는 주요 기능만을 탑재한 간편모드 출시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금융당국과 여신금융협회는 내년부터 간편모드를 출시할 수 있게 지원할 예정이다.
보험사와 증권사의 경우, 모바일앱 운영 비율이 70~80%대에 그치고 업무성격상 간편모드 도입이 적합하지 않은 경우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TF는 간편모드 도입이 적합하지 않은 회사는 제외하고, 각 업권의 특성에 맞게 간편모드 지침을 수정해 도입방안을 마련한 뒤 2025년부터 간편모드를 도입할 계획이다.
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