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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명이 탄 여객기 엔진을 공중에서 끄려다 미수에 그친 미국 조종사가 비행기에 타기 이틀 전 환각 효과가 특징인 '환각버섯'(magic mushrooms)을 먹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로이터 통신은 24일(현지시간) 법원 문서를 근거로 알래스카항공 조종사 조셉 에머슨(44)이 경찰 조사에서 이같은 진술을 했다고 보도했다.
에머슨은 경찰에 평소 신경 쇠약을 앓아왔다며, 사건 이틀 전 환각버섯을 먹고 40시간 동안 잠을 자지 않은 채 비행기에 탔다고 밝혔다.
에머슨은 지난 22일 오후 5시 23분께 미국 워싱턴주 에버렛에서 이륙해 샌프란시스코로 향하던 알래스카항공 자회사 호라이즌항공 2059편 조종실에서 엔진을 끄려고 하다가 기장과 다른 조종사들에 의해 제압당했다.
당시 에머슨은 비번이었고 항공업계 관행에 따라 조종실에 마련된 여분의 좌석에 탑승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행히 기장과 조종사들이 그를 막아 엔진은 꺼지지 않았고 다친 승객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에머슨을 살인미수 혐의 등으로 기소했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