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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 희망자 10명 중 3명은 취업 시 가장 중요한 사항으로 '근무 여건'을 꼽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 취업 희망자들은 근무 여건보다는 적성이나 전공, 일자리 안정성 등을 더 중요하게 생각했다. 그러나 최근 수년간 그 차이가 좁혀지면서 우선순위가 바뀌었다.
2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 1년 이내 임금근로 취업 희망자는 234만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3만3000명 증가했다.
이들의 취업 시 주요 고려사항으로는 '근무 여건'이 31.5%(73만7000명)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수입·임금 수준'(26.8%), '자신의 적성 및 전공'(22.9%), '일자리 안정성 및 사업체 규모'(18.8%) 등 순이었다.
실제 근무시간과 장소의 유연성, 근무지역 등을 의미하는 근무 여건에 대한 취업 희망자의 중요도는 해마다 높아지는 추세다.
근무 여건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비중은 2018년 22.4%에서 △2019년 27.8% △2020년 28% △2021년 28.3% △2022년 28.9% 등으로 증가했다.
특히 꾸준히 늘던 해당 항목의 비중이 30%를 넘긴 건 이번이 처음이다.
반면 일자리 안정성 및 사업체 규모에 대한 중요도는 1년 전과 비교해 3.5%p 감소했으며, 자신의 적성 및 전공 항목도 1%p 줄었다.
2018년 기준으로는 적성 및 전공(29.7%)과 수입·임금 수준(26.5%) 항목이 근로 여건(22.4%) 보다 중요도가 높았으나 2019년 들어 역전이 일어났다.
이후 근무 여건은 매년 중요도 비중이 늘었고, 다른 항목은 등락을 보이거나 감소세다.
이는 취업 과정에서 회사 규모나 개인의 적성보단 '일과 삶의 균형'(워라밸)을 더 중시하는 경향이 짙어졌단 의미로 풀이된다.
직업안정(4.09점)이나 경제적 보상(4.07점), 자기개발(3.93점), 사회적 인정(3.54) 등보다 높은 수준이다.
또 연령대별로는 젊을수록 워라밸을 더 중시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10대~40대는 워라밸을 가장 중요한 직업 가치로 생각한 반면, 50대와 60대는 직업안정을 최우선으로 꼽았다.
다만 50대와 60대 또한 워라밸을 직업 안정 다음으로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 시 희망 월평균 임금은 200만~300만원이 44.5%로 비중이 가장 높았다.
이어 △300만원 이상(24.4%) △100만~200만원 미만(23.4%) △50~100만원 미만(6.3%) △50만원 미만(1.5%) 등 순이었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