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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각지에서 빈대 퇴치를 위한 노력이 이어지는 가운데, 빈대를 발견했거나 물렸을 때 대처법에도 관심이 모인다.
9일 식품의약품안전처와 대한약사회에 따르면 빈대에 물린 부위의 통증과 가려움을 없애기 위해벌레 물린 데 바르는 의약품을 사용해도 된다.
물린 부위에 침을 바르거나 손으로 긁으면 2차 감염으로 피부염 등이 생길 수 있어 상처 주변을 청결하게 유지해야 한다.
빈대에 물린 환부의 가려움 및 통증을 가라앉히기 위해 항히스타민 연고를 쓸 수 있다.
항히스타민제는 두드러기, 발적, 가려움증 등 알레르기성 반응에 관여하는 단백질인 히스타민의 작용을 억제한다. 이 약품은 콧물, 재채기, 불면증, 현기증, 구토를 완화하는 데에도 사용된다.
진통 효과가 있는 살리실산메틸, 멘톨, 캄파 성분의 약이나 염증을 가라앉히는 항염 작용을 하는 히드로코티손, 프레드니솔론 등 성분의 부신피질호르몬제를 사용할 수 있다.
이같은 항히스타민제, 진통제, 부신피질호르몬제는 주로 액상, 겔, 크림제 등 환부에 바르는 외용제일 수 있다.
외용제를 바를 땐 눈에 들어가지 않게 사용하고, 손을 깨끗하게 씻어야 한다.
간지러움이 심하면 세티리진 성분의 먹는 항히스타민제를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졸음과 피로감 등이 나타날 수 있어 운전 등을 주의해야 한다.
조양연 부회장은 "의약품 사용은 늘 주의해야 한다. 의사, 약사 등 전문가와 상의해 처방과 조제, 복약지도에 따라 의약품을 사용하는 게 안전하다"고 말했다.
빈대는 모기나 벼룩처럼 감염병을 일으키지 않아 관련 법에 근거해 관리할 해충은 아니다. 하지만 인체 흡혈로 수면을 방해하고 가려움증, 이차적 피부감염증을 유발해 불편을 초래한다.
일각에서는 빈대에 물리면 모기에 물린 것보다 훨씬 심한 가려움이 생긴다는 의견도 나온다.
만약 빈대를 발견했다면 고열의 증기를 빈대 서식 장소에 분사하거나 진공청소기로 오염 지역을 청소한 뒤 폐기해야 한다.
오염된 직물은 건조기를 이용해 소독하는 것이 빈대 재발 방지에 효과적이다. 환경부에서 허가한 살충제까지 뿌리면 예방효과를 높일 수 있다.
아울러 빈대에 오염된 매트리스, 가구 등을 폐기할 경우 반드시 방제를 거친 후 버려야 빈대 확산을 막을 수 있다.
만약 빈대를 발견했다면 방제하고 필요하다면 방역 전문가 등과 상의하는게 좋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