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베라(Nevera)
'후진 속도'로 세계 신기록을 세운 차량이 등장했다.
9일(현지시각) 외신에 따르면, 크로아티아 전기차 제조사 리막이 만든 '네베라(Nevera)'가 후진으로 시속 275.74km로 주행하며 기네스 세계 신기록을 달성했다.
네베라의 이번 신기록은 포드 머스탱 다크호스가 '전진' 할 때의 최고 속도인 시속 260km보다 높다. 네베라 이전에 기록된 후진 주행 최고 속도는 2001년 캐터햄 7 파이어블레이드의 시속 165.08km였다.
리막 측은 빠른 후진의 비결로 네베라의 독특한 구동계를 꼽았다. 네베라는 4개의 전기모터가 네 바퀴에 개별적으로 동력을 전달해 어느 방향으로든 빠른 주행이 가능하다.
앞바퀴와 뒷바퀴는 한 쌍의 단일 속도 기어박스에 연결되어 있다. 네베라 최고 출력은 1914마력, 최대 토크(엔진의 회전력이 가장 강할 때의 힘) 240.56kgf·m다. 정차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속력을 높이는 데 단 1.74초 밖에 걸리지 않는다.
네베라 테스트 드라이버는 “차의 균형이 무너지지 않도록 운전대를 부드럽게 움직였으며, 주행하는 동안 제동 지점을 지켜봤다”고 했다.
네베라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하이퍼카 중 하나다. 전진 시 최고 속도는 시속 약 415km다. 고속 충전기에 연결하면 30분도 되지 않아 80%까지 충전되며, 1회 충전 시 주행 거리는 약 490km다. 전세계를 통틀어 150대 한정 생산되며 가격은 240만 달러로 한화 약 31억원을 웃돈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